4일(한국시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4개월 넘게 집회를 벌여온 탄핵 찬반 단체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은 탄핵 인용 직후 광화문 서십자각까지 태극기를 들고 행진했다.
전날 밤부터 안국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철야 집회를 이어온 참가자들(경찰 비공식 추산 1만명)은 낮 12시 40분께 해산했다.
한남동 관저 앞 탄핵 반대 집회는 망연자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상당수 참가자가 실망감으로 자리를 뜨는 가운데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자유통일당 등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비공식 추산 1만6천명까지 모였던 지지자들은 낮 12시 40분 기준 절반도 안 되는 7천명으로 줄었다.
"본격적으로 국민 저항에 나서자"는 사회자 말에 잠시 호응하기도 했지만, 집회장을 떠나는 발걸음은 이어지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무대도 철거됐다.
씁쓸한 표정으로 '국민변호인단' 포스터를 떼던 지지자들은 "관저로 가자", "아크로비스타를 가야 얼굴을 보지", "어떻게 8 대 0이야" 등의 말을 주고받았다.
헌재 인근에 머무르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속속 떠나고 있다. 한 여성 지지자는 태극기를 든 채 4m 높이의 경찰 폴리스라인 앞에서 눈물을 훔쳤다.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는 소수의 지지자가 모였다.
42세 남성 고모씨는 "혹시 대통령님이 지나가면 아직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위자 난입 우려로 긴장하던 국회 인근은 차분한 분위기다.
탄핵 찬성 단체인 촛불행동은 이날 한남동 관저 앞 집회를 끝내고 오후 7시부터 서울시청에서 '촛불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자유통일당은 오는 5일 광화문 동화면세점∼대한문, 교보빌딩∼광화문KT빌딩 구간에 집회 신고를 해둔 상태다. 집회 신고 인원은 20만명이다.
같은 날 여의도에서 2만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신고했던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헌재 선고 이후 집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