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80대 한인 여성 숨진 채 발견

2025-03-27 (목) 02:48:10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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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윙스 밀즈 소재 자택에서 사인 미상…주변인들 연락 안돼 경찰, 시신 부검 의뢰 후 수사 중

80대 한인 여성 숨진 채 발견

오윙스밀즈 소재 임순덕 씨의 자택.

80대 한인여성이 볼티모어 카운티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0대 한인 여성 숨진 채 발견


볼티모어 카운티 경찰은 오윙스 밀즈 소재 뉴타운의 타운하우스에서 사망한 84세 임순덕 씨(원안 사진)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4일 시신을 병원으로 옮겨 부검을 의뢰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숨진 임 씨는 메릴랜드가요동우회와 하워드시니어센터 회원, 메릴랜드시민협회 이사이며 벧엘교회에 출석했다. 임 씨는 자녀 등 가족은 없고 형제들과도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 씨는 22일 가요동우회 모임에 참석하고 자택에 도착한 후 지인과 당일 오후 4시 50분까지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임 씨가 23일 벧엘교회 주일예배에도 참석하지 않고, 24일 하워드시니어센터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콜럼비아의 베인센터에도 나오지 않아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임 씨와 가깝게 지내던 박 모 씨는 “24일 임 씨 집의 방에 월세를 사는 여자가 일하는 세탁소에 전화를 걸었더니 세탁소 사장이 그 여자분이 22일 오전 11시경 일하다가 갑자기 나간 후 연락이 안된다고 했다”며 “나는 집이 멀어 가기가 힘드니 세탁소 사장에게 임 씨 집에 한 번 들러봐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세탁소 사장이 24일 오후 6시 넘어 임 씨 집에 갔더니 이미 경찰이 와서 노란색 테이프를 둘러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고 했다”며 “그래서 바로 임 씨 집으로 갔더니 경찰이 임 씨의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한다고만 했다”고 전했다.

박 씨는 “이날 집 밖 주차장에 임 씨의 전 남편 차량이 주차돼 있는 것을 목격했는데, 전 남편과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후 현재까지 임 씨의 전 남편과 세입자 여성, 두 명 모두 연락이 두절 된 상태로 정확한 사망 경위는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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