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윙스 밀즈 소재 자택에서 사인 미상…주변인들 연락 안돼 경찰, 시신 부검 의뢰 후 수사 중

오윙스밀즈 소재 임순덕 씨의 자택.
80대 한인여성이 볼티모어 카운티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볼티모어 카운티 경찰은 오윙스 밀즈 소재 뉴타운의 타운하우스에서 사망한 84세 임순덕 씨(원안 사진)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4일 시신을 병원으로 옮겨 부검을 의뢰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숨진 임 씨는 메릴랜드가요동우회와 하워드시니어센터 회원, 메릴랜드시민협회 이사이며 벧엘교회에 출석했다. 임 씨는 자녀 등 가족은 없고 형제들과도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 씨는 22일 가요동우회 모임에 참석하고 자택에 도착한 후 지인과 당일 오후 4시 50분까지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임 씨가 23일 벧엘교회 주일예배에도 참석하지 않고, 24일 하워드시니어센터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콜럼비아의 베인센터에도 나오지 않아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임 씨와 가깝게 지내던 박 모 씨는 “24일 임 씨 집의 방에 월세를 사는 여자가 일하는 세탁소에 전화를 걸었더니 세탁소 사장이 그 여자분이 22일 오전 11시경 일하다가 갑자기 나간 후 연락이 안된다고 했다”며 “나는 집이 멀어 가기가 힘드니 세탁소 사장에게 임 씨 집에 한 번 들러봐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세탁소 사장이 24일 오후 6시 넘어 임 씨 집에 갔더니 이미 경찰이 와서 노란색 테이프를 둘러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고 했다”며 “그래서 바로 임 씨 집으로 갔더니 경찰이 임 씨의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한다고만 했다”고 전했다.
박 씨는 “이날 집 밖 주차장에 임 씨의 전 남편 차량이 주차돼 있는 것을 목격했는데, 전 남편과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후 현재까지 임 씨의 전 남편과 세입자 여성, 두 명 모두 연락이 두절 된 상태로 정확한 사망 경위는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