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머스크는 옵티머스 시장 10조달러 예상”…중국이 경쟁자

2025-03-25 (화) 09: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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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25일 "집안일을 처리하고 간병인 역할을 하는 '아이 로봇' 미래가 다가오리라는 전망에 미국과 중국의 거의 모든 주요 기술기업이 휴머노이드 또는 로봇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이 미국 휴머노이드 업체 피규어AI에 투자했고,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역시 휴머노이드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머스크는 옵티머스 프로젝트가 10조 달러(약 1경4천698조원) 이상의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콩대 로봇공학 및 자동화 석좌교수 시닝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진정한 사회적 영향을 미치기까지 5~10년 걸릴 수 있지만 결국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소비자 전자제품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 휴대전화처럼 모든 사람이 필요할 것이며, 잠재적 시장 규모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5년까지 380억 달러(약 5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5년 안에 주로 산업용 휴머노이드가 25만대 출하되고, 소비자들은 10년 안에 연간 약 100만대를 구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EV)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에서도 성장을 주도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CNN은 짚었다.

중국 기업들이 테슬라, 보스턴 다이내믹스, 피규어AI 등 미국 경쟁업체들보다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현재 중국에선 유니트리, UB테크, 애지봇(Agibot), 로보테라, 푸리에 인텔리전스, 샤오펑 등을 비롯한 수많은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들이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의 약 56%가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중국 정부는 많은 자금과 지원을 쏟아부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CNN 집계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을 포함한 여러 지방정부가 휴머노이드 로봇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설립하거나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는데 해당 펀드 규모는 730억 위안(약 14조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공급망을 지배하고 있지만 프로세서 칩과 고정밀 센서, 로봇 운영체계 등 특정 핵심 기술에선 여전히 뒤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유럽과 미국, 일본 기업들이 센서와 같은 고급 부품뿐만 아니라 로봇 동작을 더 정교하고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모터와 나사 생산을 지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자들은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공급 업체들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테슬라와 거래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기술 격차는 여전하지만, 중국은 초기 산업에서 가격 파괴를 단행했다.

선전에 본사를 둔 '엔진 AI'는 지난해 말 8만8천위안(약 1천779만원)짜리 'PM01' 모델을 내놨고, 유니트리 G1는 9만9천위안(약 2천2만원)에 출시했다.

반면 머스크는 옵티머스 가격을 2만~3만 달러(약 2천900만~4천400만원)로 추정했다. 비싼 가격이 상용화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휴머노이드 로봇은 센서, 배터리와 같은 부품에서 전기차와 비슷한 까닭에 전기차 업체들이 유리하다고 미국 싱크탱크 '특별경쟁연구프로젝트'(SCSP)의 브래디 헬윅 부국장은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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