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회 후원행사에 250여명…’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 보여줘
▶ 이제선 이사 3만달러, 이회백 박사ㆍ형제교회 1만달러 이상 쾌척

한미교육문화재단이 16일 벨뷰 웨스틴 호텔에서 개최한 후원의 밤 행사에서 이사 및 양교 교장, 서은지 총영사 등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학생수 1,000명, 교사수 1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미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를 후원하기 위한 손길들이 모이면서 또 다시 20만달러가 넘는 후원금을 모으는 기록을 세웠다.
시애틀과 벨뷰 등 두 한국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한미교육문화재단(이사장 제니퍼 손)이 지난 16일 밤 벨뷰 웨스틴 호텔에서 개최한 제25회 발전기금 모금행사는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볼 수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 준비요원들이 미처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250여명이 자리를 함께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인 1세와 2세들은 물론 한인 교계와 한인업체, 단체 등이 십시일반 사랑과 정성을 보탰다.
적게는 이날 행사 참가비로 150달러를 내는 것으로부터 많게는 2만 달러까지 후원금을 보태며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가 한국어와 한국문화는 물론이고 ‘세계 시민교육’의 요람이 되도록 정성을 보탰다.
특히 이민의 땅에서 자라고 있는 한인 꿈나무들에게 한국어는 물론 민족교육을 담당하고, 세계를 휩쓸고 있는 K-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는 시애틀과 벨뷰 통합한국학교에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려는 마음들이 함께 했다.
현재 변호사이면서도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제선 이사는 올해도 3만 달러를 쾌척하는 한편 서은지 총영사가 10명까지 관저로 초청해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식사권을 3,000달러에 경매로 구입하는 등 그야말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23년 10월에 열렸던 제24회 후원의 밤에서 10만달러를 쾌척했던 이회백 박사(외과 및 마취과 전문의) 박사는 올해도 1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고, 시애틀ㆍ벨뷰 통합한국학교의 든든한 후원자인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도 1만달러를 전했다.
역시 후원에 앞장서온 온누리교회는 올해도 5,000달러 이상을 보탰으며 김재형 담임 목사가 개회 기도를 통해 시애틀 한인커뮤니티는 물론 한국과 미국, 그리고 한인 꿈나무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가난하고 힘든 한인들을 위해 아낌없는 기부를 해왔던 올림퍼스 스파 이명운 대표와 이영옥 부부, 강세흥ㆍ강희자 부부, 영오션(대표 채양식), 유재환ㆍ김임숙 부부, 이무상ㆍ이현숙 부부, 김재훈ㆍ김명호 부부, 로날드 브라운ㆍ윤부원 부부, U&T파이낸셜 이정훈 대표, 제니퍼 손 이사장은 5,000달러에서 1만 달러까지 후원에 동참했다. 유재환ㆍ김임숙 부부는 제니퍼 손 이사장의 부모이다.
윤태근, 김시몬, 정은구, 정승진, 김태강, 임헌민, 로리 와다, 곽정용, 영 브라운(유영숙), 이원섭, 박준림, 변종혜, 김성훈, 김현숙부동산, 사브리나 황, 윤혜성, 김숙광, 김영미씨도 1,000달러에서 5,000달러까지 아낌없이 지원에 나섰다.
여기에다 양 학교 학부모회, 광역시애틀한인회,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뱅크오브호프, 유니뱅크, US메트로뱅크, H-마트, 서북미문인협회 북클럽 등도 테이블 스폰서 등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행사에선 올해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머킬티오 캐미악고교 12학년 김서진군의 빼어난 사회도 눈부셨다. 시애틀총영사관 김현석 영사의 아들인 김군은 미국에서 태어났는네도 완벽한 한국어와 영어 등 이중언어에다 ‘스승의 은혜’를 즉석에서 부를 정도여서 그야말로 아낌없는 박수 갈채를 받았다. 김군은 “오늘 이렇게 많은 후원을 해주신 것은 참되고 바른 사람으로 성장하라는 격려도 받아들이겠다”고 말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날 기조연설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뒤 ‘친한파’인사로 자리를 잡은 린 로빈슨 벨뷰시장이 맡았다. 로빈슨 시장은 “한국어는 벨뷰에서 3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라고 강조하면서 “시애틀 벨뷰통합한국학교처럼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최고”라고 강조했다.
서은지 총영사도 훌륭한 축사로 빛났다. 서 총영사는 시애틀과 벨뷰통합한국학교를 ‘첫번째 펭권’으로 비유했다. 얼음 위에 있는 펭귄이 먹이를 얻기 위해서는 천적인 바다표범 등이 있는 바다로 누군가 제일 먼저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미교육문화재단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학교 발전에 기여한 윤태근ㆍ이원섭ㆍ로리 와다ㆍ채양식 이사 등 4명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