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약국에 오신 환자분 한명이 마스크를 벗으면서 입 위 인중에 난 수포를 보여주며 무엇 때문에 이런 것이 생겨났는지 물어보는 환자가 있었다.
언뜻 보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조금은 심하게 진행이 이미 된 대상포진이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이미 수포가 커진 것도 있고 얼굴로 수포가 번지기 일보직전까지 온 상태였다.
조금만 늦었어도 얼굴에 씻을 수 없는 대상포진의 상처를 남길 뿐만 아니라 잘못하면 뇌로 전이가 될 뻔했다. 그런데 더욱 놀랐던 사실은 며칠 뒤에 대상포진 예방 주사를 미국에서 제일 큰 체인 약국에서 접종을 하기로 약속을 잡아 놓았다는 것이다.
다행히 빨리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대상포진의 약을 복용해서 진정이 된 해피엔딩의 경우이다.
우리 인간과 떨어뜨릴 수 없는 균 중 하나가 바로 대상포진 균이다. 아마 오래전에 칼럼에서도 대상포진에 관한 글을 올린 기억이 있지만 여러 번 이야기를 해도 듣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서 한 번 더 그 위험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이번 기회에 다시 해본다. 여러 번 이야기를 해도 나쁘지 않고 자주 이야기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중요한 병중에 하나가 바로 대상포진이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은 우리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어느 인종이든 지구의 어느 지역에서 살던 우리의 몸속에는 대상포진 균을 가지고 있다. 약대 다닐 때 전염학을 공부하면서 교수가 한말이 대상포진을 이야기 할 때마다 생각이 난다.
그 교수님은 “인간을 먹이로 삼는 외계 생명체가 이 우주상에는 존재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모든 인간이 대상포진 균을 가지고 있고 이 대상포진 균들을 없앨 수 없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항상 수업시간에 했던 기억이 난다.
이렇듯 누구나 대상포진 균을 가지고 있고 또한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약해지는 순간 이 균들은 우리의 몸 전체 어느 곳에서든지 발생할 수가 있다. 귓속, 콧등, 손가락, 발, 그리고 심지어 두피에서까지도 발병할 수 있다.
귓속에서 발병하면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매복의 시간이 길기 때문에 자칫 치료의 시기가 늦어져서 귀 신경을 손상을 시켜 귀가 들을 수 없게 만들 수도 있다.
눈도 마찬가지고 조금만 늦으면 시신경을 건드려서 눈을 멀게 할 수 있다. 이렇듯 대상포진의 균들은 발병을 해서 방치를 할 경우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영구장애를 발생한다. 즉 신경을 끊어버려서 다신 재생을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 대상포진으로 인한 고통의 정도가 너무 심해서 참을 수도 없지만 더 심각 한 것은 신경을 끊어서 다시는 쓸모없게 만들어 버리는 경우이다.
대상포진은 치료도 할 수 있지만 이미 아파서 고생을 하고 나서 치료를 하는 것보다도 예방 주사를 맞아서 고통도 줄일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상포진 예방을 하는 것을 모든 의료 종사자들이 추천한다.
문의 (703)495-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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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윤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