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천도(天道)의 네가지 원리가 되는 원형이전(元亨利貞)의 첫 달이자 사계삭(四季朔)중의 하나가 되는 봄이다. 뭇남 뭇녀들이 남모르게 묵낙(默諾)의 눈 흘레를 하고 땅 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꽃씨를 봄은 바람으로 흔들어 긴 겨울 잠을 깨우기 바쁘다.
이렇듯 봄 바람은 불어 오는데 한국의 봄은 점쟁이 박수들의 바람이 불어 사람들 사이 사이마다 혼란스럽다. 세상이 혼란하고 어지러우면 점쟁이나 무꾸리를 따라 종교가 극성을 부리는 현상은 고금을 막론하고 동서양이 다르지 않다. 종교들은 천당을, 점쟁이 무꾸리들은 관상이나 수상(手相)으로 불상(不祥)을 길상(吉祥)이 되도록 부적을 팔고 사는 이치는 동일하다. 이런 면에서 종교의 모태는 샤머니즘이라는 학설에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샤먼은 목사나 사제도 무슨 마법사도 아니다. 샤먼은 인간과 자연을 연결해주고 화해시켜주는 하늘과 땅(巫)의 중매쟁이다. 목사가 사람들을 예수를 통해 천당으로 연결 해주는 중매쟁이가 아닌가? 불행한 사람들은 미래에도 불행하지 않을까 두렵고 종교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천당의 소원이 깨지지 않을까 두려운 법이다. 천공이라는 늙은 박수가 윤 대통령이 100일만 버티면 돌아 올 수 있다고 했다.
박근혜의 사주팔자는 “언땅에 꽃을 피우는 사주"라는데 말 투가리의 모양새는 점잖은 구라처럼 보인다. 이에 비해 김건희의 박사학위 논문을 읽어 보자. “콧 구멍이 큰 남자와 입 큰 여자의 궁합은 좋다." 무슨 의미를 모르는 기질적 결함을 지닌 정신맹(精神盲)의 굿거리 장단이다. 생각 없고 감정 없는 최초의 인간 조상을 닮은 듯 하다. 중국 고대사 십팔사략(十八史略)은 “우환은 나라 밖에 있지 않고 나라 안에 있다."고 했다. 왜 그럴까. 윤 대통령 내외가 무속을 좋아 한다니 나도 오늘 하루 박수가 되어 지금의 우환을 풀어 보기를 한다.
관상은 보통 3가지 형질(三形質)로 나누는데 영양질, 근골질, 심성질 나눈다. 나는 윤 대통령을 영양질로 본다.
“얼굴은 둥글둥글하고 살이 많고 코는 비교적 큰편이고 모발은 부드러워 보인다. 활동성이 풍부하지만 놀기 좋아 하고 돈 쓰기가 헤프다. 결혼은 시간이 흐를수록 파탄이 눈에 띄고 생활에 짜임새가 없고 어딘가 침착성을 잃는 행동으로 매사에 파탄을 가져온다. (관상 보감). 오늘 하루 박수 무당이 된 나의 개인 점복(占卜)은 계속 된다.
용을 타고 용산에 들어가 높은 누각에서 폭탄주를 마시고 부귀해지지만 화살과 술은 바닥이 나고 용이 뱀이 되어 영화를 잃는다. 집을 신축(용산 이전)하여 지붕을 이어도 대들보가 부러지고 부모상이 있다.
하늘을 향하여 주먹질(어파컷)을 잘하여 용산이 무너지고 땅에 떨어져 관직을 잃고 크게 흉하다. 신축한 집(용산 관저)이 계몽령 바람에 흔들려 거처를 옮길 징조이며 문 기둥이 저절로 부러져 노복(각료)이 도망 가고 문이 저절로 열려 아내에게 사정(私情)이 생긴다. 폭탄주로 관재수(재판)가 있고 궁궐의 문이 막혀(경호처) 사람들의 비방을 받는다. 거울이 깨져 부부가 이별을 하고 묘 안에서 관이 저절로 나와 크게 흉하고 기르는 소가(부하들) 뿔로(재판 증언) 받아 성취가 없다. 마침내 북악의 나무가 부러지고 한강 물고기가 용산으로 올라오고 마포 샛강 거북이가 디올백으로 들어가는 괘로서 큰 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성경을 의심하여 답을 찾는 나는 관상의 점복을 믿을리는 만무하다. 윤 대통령이 갇혀 있는 구치소를 향해 절을 하는 기독교 신자들의 모습은 일제때 신궁을 향해 절을 하는 모습과 어쩌면 그렇게도 닮을 수가 있을까. 숫돌이 제몸 닳는 것을 모르듯 기독교인들 국힘 의원들은 오히려 윤 대통령과 자신들에게 불리한 결과가 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저는 계몽 되었습니다"라는 윤 대통령의 변호사도 있다.
형용 모순의 저 말을 하는 세치 혀부터 먼저 계몽을 시킬 일이다. “한강을 피로, 헌재를 가루로 만들자"는 기독교인들과 국회의원들의 악담을 확실하게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잘못을 단죄 해야 된다. 봄 바람이 불고 있지만 용산에는 화초가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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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락빌,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