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 “우크라, 어려운 일할 준비돼야…2014년 수준 영토회복 불가”

2025-03-10 (월) 01: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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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장관 “對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문제 해결 희망…11일 회담 중요”

美 “우크라, 어려운 일할 준비돼야…2014년 수준 영토회복 불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로이터]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1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되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간 고위급 회담과 관련,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단 문제는 내가 해결되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측 대표단으로 회담 참석차 사우디 제다에 도착한 루비오 장관은 10일 비행기 기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일 벌어지는 일이 그 문제의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그는 "회의가 좋게 끝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렇게) 보고할 수 있다면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과 관련한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라면서 "우크라이나는 현재도 방어 관련된 (군사) 정보는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간 광물 협정이 11일 회의에서 체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결해야 할 세부 사항이 더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NYT는 11일 회담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협정에 대해 깊이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공중 및 해상에서의 휴전 구상과 관련,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는 말은 아니지만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이런 종류의 양보가 필요하다"라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양보하기 전까지는 휴전하거나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은 현 상황에서 어떤 군사적 해결 방안도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라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체를 점령할 수 없으며, 우크라이나가 합리적인 시간 안에 러시아군을 2014년 이전 당시 위치로 되돌리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도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 곳을) 떠날 때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처럼 전쟁을 종료하거나 어떤 형태로든 최소한 그것을 중단시키기 위해 어려운 일을 해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강력한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향후 러시아와의 대화에서 러시아가 양보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그들이 실제로 어느 정도나 멀리 갈지 모른다"라고 밝혔다.

미국측 대표로 회담에 참여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간 고위급 회담과 관련,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금주에 다시 미국으로 와서 광물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말에 "매우 희망적이다. 모든 신호는 매우,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무조건적인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후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요구하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에 따라 당일 체결될 예정이었던 광물협정이 불발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정보 공유 등을 중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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