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액받고 2만여명 알선 수사관 살해협박까지
대규모 불법이민자 밀입국 조직이 LA에서 적발돼 일망타진 됐다.
연방 검찰은 과테말라 출신 에두아르도 도밍고 레노흐-마툴(51)이 지난달 27일 LA 한인타운 인근 웨스트레익 지역에서 체포돼 기소됐으며, 그는 약 2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미국으로 들어오게 한 밀입국 조직의 우두머리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날 레노흐-마툴의 오른팔인 크리스토발 메히아-차흐(49), 조직 중간 관리자인 롤란도 고메즈-고메스(39), 후안 로페스 가르시아(41) 등도 함께 체포돼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과테말라에서 미국으로 2만여 명의 불법 이민자를 밀입국시켰는데, 과테말라에서 현지 조직원들이 밀입국 희망자를 모집하고, 한 사람당 1만5,000~1만8,000달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멕시코 조직과 연계해 애리조나주의 국경을 통해 이동시켰으며, 미국에서는 추가 요금을 받고 뉴욕, LA 등 미국 내 다양한 지역으로 수송해주기도 했다.
레노흐-마툴의 조직은 또 일부 밀입국자를 웨스트레이크 지역에 위치한 은신처에 밀입국 비용을 지불할 때까지 감금해 놓기도 했다.
이들 조직은 당국의 수사가 옥죄어오자 국토안보부 소속 수사관과 가족들을 토막 방식으로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하기도 하는 등 잔인성을 드러냈다고 검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