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대통령 비서실장 “美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
▶ 젤렌스키 “긍정적 움직임…내주 회담서 결과 기대”

지난달 28일 백악관서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좌)과 트럼프 대통령(우)[로이터]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종전 협상을 위한 실무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왈츠와 전화 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향한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적었다.
예르마크 비서실장은 이어 "또한 안보 문제와 우크라이나·미국 간 양자 관계 틀 내에서의 입장 조율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우리는 이 중요한 작업을 계속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 팀을 위한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저녁 연설에서 미국과의 협력에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다"며 "다음 주에 첫 번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날 양측의 전화 통화는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보낸 이후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두 정상 간 백악관 회담이 설전 끝에 파국으로 끝난 뒤 미국이 군사 원조를 전면 중단하자 전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상황을 바로잡을 때"라며 미국과 다시 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글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에서 지속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이 원하는 광물 협정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는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오후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오늘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중요한 서한을 받았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광물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