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S 여론조사… “공화당 지지층 시청률 높아 긍정 반응에 영향”

미 의회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을 지켜본 미국 시청자들이 대다수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CBS 방송은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끝난 직후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와 함께 연설을 시청한 성인 1천2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대통령답다"라거나 "재밌었다"는 등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CBS는 다만 통상 대통령의 의회 연설은 해당 정당의 지지자들이 더 많이 시청하는 만큼 이번에도 공화당 지지자들의 시청률이 더 높았고, 이런 경향이 호의적인 태도에 영향을 줬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시청자 중 공화당 지지자는 51%였고 민주당 지지자는 20%였다. 무당층은 27%였다.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지지 입장을 밝힌 시청자는 76%였고 반대는 23%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관심 있는 이슈에 대해 많이 언급했다는 답변은 63%였고, 연설이 희망적이고(68%) 자랑스러웠다(54%)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대통령다웠다(74%)거나 재미있었다(74%), 고무적이다(71%)는 반응도 있었다.
통합적이었다는 반응은 62%였지만 분열적이었다는 답변은 46%였다.
CBS는 민주당 지지층 중 연설을 시청한 사람들은 대부분 걱정된다고 답했고, 10명 중 4명은 분노를 느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답변은 68%였고, 이민(77%)과 정부지출 감축(77%),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73%)에 대한 계획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CBS는 다만 관세(65%)에 대한 긍정 반응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짚었다.
또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연설 도중 소란을 피웠다며 민주당 소속 앨 그린 하원의원에 대해 퇴장 조치를 한 데 대해서도 찬성한다는 답변이 76%로 반대(24%)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3.4%포인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