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 나토 대사 후보 “美의 지정학적 최대 위협은 러 아닌 中”

2025-03-04 (화) 01: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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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토, 6월 정상회의까지 GDP 2% 방위비 지출 약속 이행해야”

▶ “정상회의서 방위비 GDP 5% 증액 계획 없으면 우려해야 할 것”

美 나토 대사 후보 “美의 지정학적 최대 위협은 러 아닌 中”

매슈 휘태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미국 대사 후보자[로이터]

매슈 휘태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미국 대사 후보자는 4일 러시아는 미국이 아닌 유럽의 최대 위협이라며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에 방위비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휘태커 후보자는 이날 연방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거나 인접한 폴란드와 발트해 국가들이 국방비 증액을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들의 위협에 대처하는 데 있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방비를 늘리고 실제 위협을 인식하려는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며 "이는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최대 지정학적 위협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휘태커 후보자는 그러면서 "미국의 최대 지정학적 위협은 러시아가 아닌 중국"이라며 "미국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모든 우려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나토의 핵심 조약 가운데 '집단 방위 조항'으로 불리는 5조와 '자체 방위를 위한 예산 확보 노력'을 강조한 3조를 언급, "모두 5조를 얘기하고 싶어 하지만, 3조는 각 회원국이 집단 방어와 개별 방어에 모두 전념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광범위한 논의에서 종종 간과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최전방(러시아와 인접한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휘태커 후보자는 아울러 나토 회원국을 향해 오는 6월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까지 방위비 기준 목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2%'의 약속을 이행할 것과, 방위비 목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해온 GDP 대비 5%로 인상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만약 누군가의 방위비가 10년 전 약속했던 (GDP) 2%보다 적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나토 동맹국들의 6월 첫 정상회의는 매우 나쁜 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휘태커 후보자는 또 "(방위비를) 가능한 한 빨리 (GDP) 5%에 도달하도록 하겠다는 약속과 계획이 없다면 나토 동맹국들은 다시 한번 매우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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