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젤렌스키, 종전협상 설전·충돌…‘노딜’파국
2025-03-01 (토) 12:00:00
▶ 젤렌스키 “단순 휴전만으론 안돼”
▶ 트럼프 “젤렌스키 준비안됐다”며 조기 종료

설전을 벌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블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
광물협정·공동회견도 진행안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문제를 놓고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면서 충돌, 정상회담은 ‘노딜’로 끝이 났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간 광물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방미한 젤렌스키 대통령이 과거 사례 등을 이유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의 안전보장 조치를 요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거듭된 안전보장 요구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무례하다”고 언급했다. 결국 정상회담은 서명 절차만 남겼던 ‘광물협정’ 등 합의 없이 조기에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외교의 중대 고비였던 이날 회담이 광물협정도 체결하지 못한 채 ‘노딜’로 마무리되면서 종전 협상 전망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찬 회담을 한 뒤 오후 1시께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발언이 길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일정 지연이 예상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16분께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젤렌스키는 평화를 위한 준비가 안 돼 있다”라면서 “그는 평화를 위한 준비가 됐을 때 다시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이 파국적으로 끝나면서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예정된 광물 협정 서명식 및 공동 기자회견도 진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