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화가 김성혜]
▶ 20일 갈라 아트센터 갤러리서 30년만에 첫 개인전
▶ ‘정결한 신부의 영성’주제 40여점 작품 전시 예정
▶ “단순한 회화 아닌 물질과 영성의 만남, 기도와 자연의 결합”
아일랜드 작업실에서 묵묵히 붓을 들어온 한 여인이 있다. 한국에서 1985년 이화여대 서양화과에 이어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후 1989년 도미한 김성혜 화가. 그녀는 결혼이라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으며 낯선 뉴욕 땅에 발을 디뎠다.
일가친척 하나 없는 뉴욕. 언어도, 문화도, 삶의 방식도 전혀 다른 이곳에서 그녀는 아내로, 엄마로, 이민자로, 그리고 다시‘화가’로 자신을 세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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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첫 전시회
오는 20일부터 칼리지포인트의 갈라 갤러리(Gala Gallery)에서 열리는 그녀의 첫 초대전은 단순한 개인전이 아니다.
이민 37년의 시간 속에서 묵묵히 쌓아온 신앙, 예술, 삶의 결이 응축된 영적 고백이자 신앙적 선언이다.
■ 이민자의 삶 속에서 다시 피어난 예술
1989년 도미 후, 김성혜 화가는 곧바로 치열한 이민자의 삶 속으로 뛰어들었다. 1990년 첫 아들을 낳고, 이듬해 1991년 쌍둥이 딸들을 출산하며 아이들을 육아하였다. 그러나 예술에 대한 갈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1995년, 그녀는 과감히 FIT 패션스쿨에 입학해 3년간 공부하며 다시 한 번 창작의 불씨를 살렸다. 그 시절을 그녀는 이렇게 회상한다.
“아이 셋을 키우며 학교를 다니는 건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붓을 놓으면 제 삶이 멈추는 것 같았어요. 예술은 제게 숨이었고, 기도였고, 존재의 이유였죠.”
■ 첫 개인전까지 30년, 그러나 흔들림 없는 길
그녀는 틈틈이 녹미회 정기전, 한미현대예술협회 정기 그룹전, 이대 서양화 회원전인 이서회 전, 알 재단 후원 그룹전 등 여러 협회에 소속되어 다양한 전시회에 참여하며 꾸준히 작품세계를 확장하여 왔다.
특히 이화여대 미대 졸업생 모임 ‘녹미회’에서는 2011년 회장을 맡아 지역사회와 예술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는 20일, 그녀의 첫 정식 개인전이 갈라 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다수의 신작과 더불어 약 40여점의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며, 주제는 ‘정결한 신부의 영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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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결한 신부, 영적 순결의 상징
김성혜 작가의 작품 세계는 단순한 종교적 표현을 넘어선다. 그녀의 화폭 속 ‘신부’는 ▲인간의 내면적 순수 ▲영적 갈망 ▲신앙적 헌신 ▲존재의 본질을 향한 회귀- 이 모든 것을 상징한다.
그녀는 말한다. “신부는 제게 ‘영혼의 순결’을 상징합니다. 세상 속에서 흔들리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결국 돌아가야 할 본래의 자리, 그 깨끗한 속사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 믹스미디어로 구현한 ‘White Birch’의 영성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김성혜 작가가 다양한 재료를 결합한 믹스미디어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작품 제작 과정에서 광물질인 베네치아 플라스터(Venetian plaster)를 베이스로 하여 ▲아크릴과 ▲한국 전통 조각보의 질감 요소 ▲자작나무 껍질(white birch), ▲모래 등을 섞어 사용한 콜라쥬 등을 통하여 신부의 영성과 자연의 순결함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특히 자작나무 껍질을 활용한 작품들은 빛을 머금은 듯한 표면 질감과 자연이 가진 고유의 결을 그대로 살려 ‘정결함’이라는 주제를 더욱 깊이있게 전달한다.
광물질과 유기물이 함께 호흡하는 화면은 마치 인간의 영혼과 육체가 서로 얽혀 있는 존재의 구조를 상징하는 듯하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한 회화가 아니라 물질과 영성의 만남, 기도와 자연의 결합이다.
■ 가정과 신앙, 그리고 예술을 지탱한 힘
김성혜 작가의 곁에는 늘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다. 부군 장 용 씨는 관세통관업에 종사하며 아내의 예술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왔다.
또한 부부는 오랜 세월 신앙생활을 이어오다 현재는 리틀넥 소재 친구교회에 출석하면서 삶의 중심을 잃지 않았다.
세 자녀 모두 믿음 안에서 결혼해 각자의 가정을 이루었고, 그녀는 “모든 것이 감사뿐”이라고 말한다.
■ 빛을 향해 나아가는 영혼의 여정
김성혜 화가의 작품은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그 안에는 깊은 울림이 있다. 그림을 바라보는 순간, 관람자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녀의 첫 개인전은 단순한 미술 전시가 아니라 영혼을 깨우는 여정이며 이민자의 삶 속에서 피어난 신앙의 꽃이다.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매일 오전11시_오후5시), 갈라 갤러리에서 열릴 김성혜 작가의 초대전은 뉴욕 한인사회에 잔잔하지만 강한 울림을 전할 것이다.
리셉션은 3월22일(일) 오후3시30분부터 오후5시까지. 장소는 15-08 121St. College Point NY 1135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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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예술 더 깊이 나누고파$남편은 늘 든든한 후원자”
■ 김성혜 화가
“이민자의 삶은 고단했지만, 예술은 제게 날개였습니다. 이번 전시의 핵심 메시지는 ‘정결한 신부의 영성’입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순수함, 하나님 앞에서의 본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자작나무 껍질, 플라스터 광물질, 모시조각보, 모래 등을 다양하게 사용하여 영적 깊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믹스미디어는 제게 ‘기도의 층위’를 쌓는 과정과도 같아요.”
김성혜 작가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나의 신앙과 예술을 더 깊이 나누고 싶다면서 뉴욕 한인사회와 더 넓은 미술계에 선한 영향력을 남겼으면 한다.”고 말한다.
김성혜 작가의 곁에는 늘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다.
부군 장 용 씨는 관세통관업에 종사하며 아내의 예술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왔다.
또한 부부는 리틀넥 소재 친구교회에서 오랜 세월 신앙생활을 이어오며 삶의 중심을 잃지 않았다. 세 자녀 모두 믿음 안에서 결혼해 각자의 가정을 이루었고, 그녀는 “모든 것이 감사 뿐”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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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영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