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행정부, USAID 해외원조 계약 90% 해지”

2025-02-28 (금) 12:00:00
크게 작게

▶ 미 대외원조 전담 기구 사실상 없애는 수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개발처(USAID)가 기존에 체결한 해외원조 계약의 90% 이상을 해지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정부 지출 감축 등을 이유로 미국의 대외원조 전담 기구인 USAID를 사실상 없애는 수준의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무부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USAID가 외부 단체들과 맺은 총 6천200개의 다년 계약 중 5,800개를 해지해 예산 540억 달러를 절감하고, 국무부 보조금 9,100개 중 4,100개를 없애 44억 달러를 아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서류는 ‘에이즈 백신 수호 연합’ 등 미국의 해외 원조 프로그램에 따라 운영되는 단체들이 ‘미국 정부의 불법적인 지원 동결로 광범위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제기한 소송을 담당하는 재판부에 제출됐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