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여고생 살해범 유죄판결 유지

2025-02-27 (목) 08:08:24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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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츠 검사, 무효화 요청 철회

▶ 감형 여부 불확실…추후 서면 판결

한인 여고생 살해범 유죄판결 유지
한인 여고생 이혜민 양 살해범 아드난 사이드(사진)의 유죄판결 무효화 요청이 철회되면서 그의 유죄판결이 유지됐고, 감형 여부 판결은 보류됐다.

아드난 사이드는 26년 전인 1999년 1월 여자친구이던 이혜민 양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인근 공원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돼 2000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복역 중이던 2014년 팟캐스트 프로그램 ‘시리얼’의 의문 제기로 사건이 재조명돼, 증거 불충분으로 유죄판결이 번복되면서 사이드는 2022년 석방됐다.

그러나 메릴랜드주 대법원은 유죄 판결을 무효로 하는 결정 당시 이 양 유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침해됐다는 이유로 2024년 8월 사이드의 유죄판결을 복원했다. 사이드 측 변호사는 사이드는 당시 17세였으며 메릴랜드주 법에 따라 20년 이상 복역한 미성년자가 감형을 요청할 수 있는 조건을 바탕으로, 2024년 12월 감형을 위한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메릴랜드 볼티모어시 검찰청 이반 베이츠 검사는 감형 요청에 관한 심리가 열리기 하루 전인 25일 “사이드의 유죄판결을 취소한 이전 결정이 허위 및 오해 소지가 있는 진술을 포함하고 있어 이를 철회한다”며 “법적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사이드 측 변호사는 “법원이 유죄판결을 번복했음에도 또다시 자유를 박탈한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26일 볼티모어순회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43세인 사이드의 감형 여부가 판결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제니퍼 쉬퍼 판사가 추후 서면으로 판결을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판결이 지연되면서 서면 판결이 언제 나올지 명확하지 않아 사이드의 감형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로 남았다.
사이드는 이날 “감형이 이루어진다면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살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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