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피 뉴저지주지사, 581억 달러 예산안 발표
▶ 공립학교 지원금 증액 주택 매매세 · 주류세는 인상

25일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주정부 새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저지주지사실 제공]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은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역대 최대인 581억 달러 규모의 주정부 새 예산안을 제안했다.
25일 머피 주지사는 트렌턴 주의사당에서 2025~2026회계연도 뉴저지주정부 예산안을 발표했다.
머피 주지사는 이날 “역사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재산세 감면 프로그램 등을 계속 유지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삭감 위협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예산안에 따르면 재산세 감면을 위한 앵커(ANCHOR) 프로그램(24억3,160만 달러) 및 시니어프리즈(9억6,850만 달러) 등과 내년부터 시작되는 65세 이상 대상 재산세 감면 프로그램인 ‘스테이뉴저지’(6억 달러)를 위해 43억 달러가 배정됐다.
공립학교에 대한 주정부 지원금은 현재보다 4억3,680만 달러가 증액된 213억 달러가 투입된다. 이와함께 머피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법적 싸움에 필요한 법률 전문가 등 고용을 위한 100만 달러 예산 배정을 요구했다.
증액된 지출 규모를 메우기 위해 머피 주지사는 주택 매매세와 담배 및 주류 등에 대한 세금 인상을 제안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뉴저지주에서 100만 달러가 넘는 부동산 구입시 부과되는 세금의 세율을 높이는 방안이다.
현재는 100만 달러 이상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 매매가의 1%를 세금으로 내야하지만, 머피 주지사는 매매가 100만~200만 달러 사이는 2%, 200만 달러 이상은 3%의 세율을 적용하는 증세를 제안했다.
또 담배와 전자담배, 주류에 대한 증세도 추진된다. 담배 1갑에 대한 세금을 현재보다 30센트 인상한 3달러로 높이고, 전자담배에 부과하는 세금의 경우 니코틴 전자액상 소매가의 10%에서 30%로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주류에 대한 세금도 현재보다 10% 인상이 추진된다. 이 외에 머피 주지사는 스포츠 도박과 인터넷 도박에 대한 세율을 25%까지 인상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반면 아기용 침대와 카시트, 젖병, 유모차 등 다양한 유아 용품에 대해서는 면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머피 주지사가 제안한 주정부 예산안은 2025~2026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오는 7월1일 전까지 주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주의회 소수당인 공화당은 머피 주지사의 새 예산안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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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