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대형 난민촌 잇따라 폐쇄

2025-02-25 (화) 07:40:34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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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드무어’ ‘클린턴 힐’ 6월까지 폐쇄

▶ 뉴욕시 난민 유입 7개월이상 줄어 대형 난민촌 10개중 8개 사라져

난민 유입이 줄면서 뉴욕시 대형 난민촌들이 잇따라 폐쇄되고 있다.
뉴욕시에 따르면 지난 1월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브루클린 소재 ‘플로이드 베넷트 필드’ 대형 난민촌이 가장 먼저 폐쇄된데 이어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맨하탄 소재 ‘랜달스아일랜드’ 대형 난민촌이 이달 말 폐쇄된다.

또한 퀸즈 소재 1,300명 수용 규모의 ‘크리드무어’ 난민촌과 2,400명 수용의 ‘클린턴 힐’ 난민촌은 올해 6월까지 모두 폐쇄된다. 지난 2022년 봄 이후 현재까지 뉴욕시로 몰려든 난민은 23만명이 넘는데 뉴욕시는 이들을 수용 및 지원하기 위해 대형 난민촌을 시내 곳곳에 설치했다.

하지만 난민 유입이 줄면서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난민촌 10개 중 8개를 폐쇄하기 시작한 것.


뉴욕시청 대변인은 “난민 유입이 7개월 이상 감소하고 있다”며 “현재 뉴욕시의 보호를 받고 있는 난민은 약 4만4,500명으로 지난 2024년 1월, 최고치 6만9,000명에서 35.5% 급감했다. 현재는 난민촌이나 보호소를 떠나는 난민이 입소하는 난민보다 많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형 난민촌이 모두 문을 닫는 것은 아니다. 사우스 브롱스에 남성 2,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난민촌이 곧 문을 연다. 이곳은 다른 난민촌이나 보호소에 있던 난민을 우선 수용하게 된다.

한편 지난 2년 간 뉴욕시 도착한 난민들을 가장 먼저 반겼던 맨하탄 루즈벨트 호텔 보호소도 곧 문을 닫는다.
뉴욕시에 따르면 2023년 5월 문을 연 루즈벨트 호텔은 투숙(보호소)과 함께 각종 상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난민 수용 센터로 자리매김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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