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TA, 1월 통행료 수입 보고, 68% 승용차 · 22%는 택시에서 징수
▶ “법정 결정때까지 혼잡세 계속 징수”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 첫달에 4,870만달러의 통행료 수입을 올렸다.
24일 MTA 이사회에서 발표된 2025년 1월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시행된 교통혼잡세를 통해 1월 한달간 4,870만달러의 통행료를 징수했다.
이는 MTA가 예측한 1월 통행료 수입 5,210만 달러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것이지만, 뉴욕시 대중교통 인프라 건설을 위한 채권 조달에는 충분한 금액이다. MTA는 맨하탄 교통혼잡세를 통해 연간 5억달러를 창출해 이를 뉴욕시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MTA는 이사회 회의에서 “교통혼잡세 첫달 실적은 맨하탄 60스트릿 남단의 중심상업지구에 진입하는 교통량을 줄이는 동시에 뉴욕시 대중교통 시스템 개보수 비용 마련이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MTA에 따르면 맨하탄 교통혼잡세 1월 통행료 수입의 68%는 승용차에서 나왔다. 이 외에 22%는 택시 및 차량 공유 서비스로부터 창출됐고, 나머지는 트럭과 버스, 모터사이클 등에서 나왔다. 또 통행료 수입의 95%는 주간 시간대에 징수된 것이다.
하지만 맨하탄 교통혼잡세가 언제까지 시행될 수 있을 지는 불분명하다. 지난 19일 연방교통부는 맨하탄 교통혼잡세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전격 철회하면서 혼잡세 시행의 길을 막았다.
이에 MTA가 불복하면서 연방정부의 결정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법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아울러 MTA는 법정에서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혼잡세 징수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조시 갓하이머 연방하원의원 등은 혼잡세 시행에 있어 필수적인 연방정부의 환경영향평가 승인이 철회된 만큼 즉각 시행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는 지난 21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비공개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혼잡세 시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의 혼잡세 폐지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호쿨 뉴욕주지사는 “결국 법정에서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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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