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함께 복들이세”

2025-02-24 (월) 08:01:59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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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물패 한판 지신밟기

▶ 새해 평안과 풍요 기원

“다함께 복들이세”

대장금 한식당에서 지신밟기를 펼친 풍물패 한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음력 정월을 맞아 풍물패 한판(회장 크리스틴 이)이 지신밟기를 통해 한인사회의 안녕와 번영을 기원했다. 지신밟기는 정초에 지신을 달래는 굿을 함으로써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1년 동안 무탈하고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민속놀이이다.

40여명으로 구성된 풍물패는 22일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볼티모어한국순교자천주교회 새 성당 부지에서 지신밟기를 시작, 무궁화 메디컬 데이케어센터, 임마누엘 어덜트 데이케어센터, 아리랑 건강복지센터, 즐거운 건강의료 복지센터 등 한인노인센터들을 돌며 무병장수를 염원했다. 이어 파익스빌, 랜달스타운, 엘리콧시티의 한인업소를 차례로 돌며 신명나는 풍물 한마당을 펼쳐 풍요와 희망이 가득하기를 기원했다.

케이톤스빌 소재 베세토 푸드코트(대표 한영희)는 올해도 50여 풍물패 치배와 회원들에게 푸짐한 떡만두국과 탕수육, 돈가스를 점심으로 제공, 훈훈한 인정을 보였다. 이곳은 매년 한판의 지신밟기 때마다 전원에게 점심을 제공하며 성원하고 있다.


크리스틴 이 회장은 “지신밟기 행사를 통해 한인사회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고 업체들의 번창을 축원했다”며 “을사년 새해 모두 건강하고 소망하는 바를 다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판은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세시풍속을 지역사회에 소개하기 위해 매년 정월에 지신밟기를 하고 있다. 한판은 지신밟기를 통해 모인 후원금을 매년 여름 실시하는 연례 풍물캠프 기금 등으로 사용한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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