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방 불체자들, 관타나모로 속속 압송

2025-02-22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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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수엘라 국적 177명 관타나모 수용됐다 고국행

▶ 변호인 조력 못 받는 처지

추방 불체자들, 관타나모로 속속 압송

관타나모에 수용됐다 고국으로 돌아가는 베네수엘라 국적 불법 이민자들. <로이터>

추방명령을 받은 불법이민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쿠바 관타나모 해군 기지 구금시설로 속속 압송되고 있다.

관타나모 기지는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 당시 테러 혐의 용의자를 감금했던 악명 높은 곳인데, 인권 단체들은 불법 이민자를 관타나모로 밀어내는 당국의 추방 행정에는 불법적 요소가 다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AP보도에 따르면 연방 이민당국과 군 당국은 지난 4일부터 불법 이민자들을 관타나모로 이송하는 항공편을 매일 띄우고 있다.


미 국방부는 앞서 고위험 불체자 10명이 지난 4일 처음으로 관타나모에 구금됐다고 밝혔는데, 이들이 본국 또는 다른 적절한 목적지로 옮겨질 때까지 관타나모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적자 177명은 이날 자국 수도인 카라카스로 떠나는 항공편을 타고 이날 관타나모를 떠났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당초 추방된 자국 이민자 수용을 거부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관세 등으로 위협하자 미국에 수용된 모든 자국인 불법 체류자를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관타나모에 수용된 자국민을 데려가면서 이들이 "부당하게 끌려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관타나모로 이송되는 이민자들은 이송 사실을 사전에 고지받지 못하고 있고, 이송 후에도 변호인 등의 조력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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