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성 가사 덜 참여하면 출산율 낮다”

2025-02-21 (금) 08: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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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 지적 “한국이 대표적”

남성이 가사노동에 적극 참여하는 국가에 비해 덜 참여하는 국가에서 출산율이 더 낮고, 이는 한국이 대표적이라는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의 지적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 칼럼에서 지난 202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하버드대 경제학과 첫 여성 종신교수인 클라우디아 골딘이 지난해 발표한 '아기와 거시경제'라는 제목의 연구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남성이 가사노동을 더 많이 하는 곳에서는 출산율이 더 높고,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더 낮다는 게 골자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고성장을 이룩하고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진 국가 중에서도 부부 가운데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남성에 비해 많은 국가일수록 출산율이 낮다고 해당 연구는 지적하고 있다.

골딘 교수는 2023년 기준 0.72명으로 세계 최저 출산율을 보인 한국을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한국 여성은 남성보다 매일 3시간 더 많이 가사노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은 부부 평등 측면에서 과거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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