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눈오는 지도’ 23일 서울서 “시대아픔 고뇌 시인 기려”

[포스터]
미국에서 윤동주의 시를 노래하는 한인 밴드 ‘눈오는 지도’가 윤동주 시인의 80주기를 기념해 서울에서 추모 무대를 마련한다.
밴드 측은 오는 23일 저녁(한국시간) 서울 강남구 GB성암아트홀에서 그를 기리는 공연을 펼친다.
1917년 출생의 윤동주는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 재학 중이던 1943년 7월에 항일운동 혐의로 체포돼 수감생활을 하다가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교도소에서 숨졌다.
윤동주의 시 ‘눈오는 지도’에서 이름을 가져온 밴드는 2007년부터 매년 추모 공연을 열어왔다.
이번 공연에는 리더 한은준(기타) 씨를 비롯해 이지연·박지나(보컬), 정도현(해금), 최자연(건반), 김효영(더블베이스), 최보미(드럼) 등이 참여한다.
밴드는 공연에서 ‘서시’, ‘별 헤는 밤’, ‘또 다른 고향’, ‘십자가’, ‘눈오는 지도’ 등 윤동주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선보인다.
한은준 씨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는 부끄러움을 모르던 시대에 부끄러워하면서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려고 했다”며 “시대의 아픔에 고뇌했던 그의 순수한 마음을 기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