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 음 - 장철우 뉴욕한인교회 은퇴목사 별세

2025-02-14 (금) 07: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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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음 - 장철우 뉴욕한인교회 은퇴목사 별세

장철우(사진)

뉴욕 일원에서 3.1절 정신을 계승하는 애국운동을 펼쳐온 장철우(사진) 뉴욕한인교회 은퇴목사가 12일 카리브해 여행중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장 목사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나오는 유진 초이 역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의 묘지를 최초로 발견, 황 지사의 유해가 한국으로 봉환되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황 지사가 1923년 4월18일 심장병으로 향년 37세 젊은 나이에 뉴욕의 한 병원에서 숨진 후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지만 사망 당시 미혼으로 유족이 없어 추서 이후에도 아무 연고 없이 퀸즈 매스패스 소재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묻혀 있었다.


장 목사가 아무도 어디 있는지 모르는 황 지사의 묘지를 찾아내 국가보훈처가 유해 봉환을 추진한 지 10년만인 2023년 순직 100년만에 황 지사의 유해가 고국 땅에 묻힐 수 있었다.

고인은 이밖에도 미 동부 독립운동의 산실로 서재필, 안익태 등 수많은 애국지사가 거쳐간 뉴욕한인교회내 역사적 발자취를 담은 독립기념관 건립에도 기여했다. 또한 국가보훈처에서 임명한 독립유공자 후손찾기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고 2011년에는 뉴욕신학대학교(NYTS)가 수여하는 ‘도시천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인은 1972년 도미, 위스콘신 매디슨 한인교회 부목사, 애스베리 한인감리교회 개척 담임목사, 뉴욕한인감리교회(현 플랜뷰 교회) 담임목사, 동북부 선교감리사(뉴욕지역), 뉴저지 그레이스감리교회 담임목사를 거쳐 뉴욕한인교회에서 7년간 담임목사로 시무후 은퇴목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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