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하탄 60가 남단 차량통행 7.5% 감소
▶ 상업지구 보행자 최대 20% 증가 보행자 감소 우려 씻어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 후 한 달간 맨하탄 60가 남단의 차량 통행량은 줄어든 반면 보행자 통행량을 늘어나는 등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경제개발공사에 따르면 맨하탄 교통혼잡세가 시행된 지난 1월5일부터 1월31일까지 약 한 달간 맨하탄 60가 남단을 오간 보행자는 약 3,58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대비 4.6%(150만명) 증가했다. 이는 맨하탄 다른 지역의 보행자 통행량 증가율 1.6%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특히 맨하탄 소호와 타임스스퀘어, 5애비뉴, 미드타운 34번가, 웨스트빌리지 등 상업 지구 내 보행자 통행량은 적게는 8%에서 많게는 20%까지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맨하탄 60가 남단의 차량 통행량은 전년대비 120만대 가량 줄면서 7.5% 감소율을 기록했다. 차량 통행량이 줄면서 출퇴근 소요시간도 단축 됐다. 실례로 홀랜드터널 경우, 평균 통과 시간이 48% 짧아졌다.
이와 관련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교통혼잡세가 시행되면 보행자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됐는데 시행 첫 달,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고, 비영리단체 교통대안(TA)은 “교통혼잡세가 시행 첫 달 좋은 성과를 올린 것 같다. 차량 통행량은 줄었고 더 많은 사람이 샤핑이나 관광, 업무를 위해 맨하탄 60가 남단을 방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영리단체 지역계획협회도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교통혼잡세 첫 달은 완벽한 성공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시환경정의연합은 “뉴욕시경제개발공사의 자료는 교통혼잡세가 맨하탄 60가 남단의 보행자 통행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지표”라며 “특히 더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고 있다는 것으로 맨하탄의 대기질 개선이 기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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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