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로운 세상 여는 용기의 순례자 되길…”

2025-02-12 (수) 07:52:48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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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싱톤사귐의교회 이전 감사 부흥회

▶ 김기석 목사“신앙은 넘어져도 일어서는 것”

“새로운 세상 여는 용기의 순례자 되길…”

김기석 목사가 와싱톤사귐의교회 성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올해 센터빌에서 페어팩스로 이전한 와싱톤사귐의교회(담임목사 김영봉)는 지난주 이전 감사 부흥회를 열었다. 청파교회 김기석 원로목사를 초청해 7~9일 사흘간 베드로전서 말씀에 따라 ‘택함을 받은 사람답게’라는 제목으로 신앙인의 모습을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

김 목사는 “초대교회 사람들은 ‘염려하지 않는 자’로 불렸다. ‘믿음’의 반대말은 ‘염려’이며 이는 우리를 분열 시킨다. 서로에게 선물이 되는 공동체, 고난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와싱톤사귐의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라고 인사했다.

‘우리는 지지 않는다’(베드로전서 5:6~11)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 목사는 “예수의 제자인 베드로는 구박도 받고 예수를 3번이나 부인했으며 십자가의 죽음이 두려워 도망갔던 허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눈물로 통곡하고 일어나 반석이 됐다”며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넘어지면 일어나는 것, 신앙은 일어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망설이는 사람들, 취사선택(取捨選擇)이란 말처럼 뭔가를 취한다는 것은 다른 많은 것을 포기해야하는 것으로 아쉬움도 남고 망설이게 된다. 때문에 우리는 갈림길을 만나면 어느 길이 더 안전한지, 더 유리한 길이 어딘지 계산하지만 그 결과가 늘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좁은 길’을 선택하라고 하셨다. 이는 생명을 선택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만 실천이 쉽지 않다. 망설이게 되는 순간에는 언제나 내가 아닌 남에게 이득이 되는 쪽으로 생각하면 된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흘간의 집회를 마무리하며 그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다 어려움을 겪게 되더라도 낙심하지 말라. 홀로 가는 길이 아닌 주님과 동행하는 길”이라며 “동료가 있고 공동체가 있고 우리는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사람들이다.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용기 있는 순례자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당부했다.

김기석 목사는 감리교신학대를 졸업하고 이화여고 교목, 육군 군목을 거쳐 청파교회 담임목사로 27년을 섬기고 2023년 은퇴했다. 저서 ‘고백의 언어’를 비롯해 CBS ‘잘잘잘’ 영상 등을 통해 기독교 복음을 설득력 있게 전하고 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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