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무용수 환상의 몸짓 무대 달군다

2025-02-12 (수) 07:40:07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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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2025 여름시즌 정기공연

▶ 6월10일~7월19일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한인 무용수 환상의 몸짓 무대 달군다

오는 6월10일 개막하는 ABT의 여름 시즌작 ‘백조의 호수’ [출처=ABT 홈페이지]

▶한인 남녀 수석무용수 발레리나 서희·발레리노 안주원
▶백조의 호수· 지젤· 울프 웍스 등서 주역 캐스팅
한인 무용수 환상의 몸짓 무대 달군다

백조의 호수’에서 지그프리트 왕자 역으로 공연하는 안주원 [사진=Rosalie O’Connor/ABT]


한인 무용수 환상의 몸짓 무대 달군다

백조의 호수’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는 서희 [사진=Gene Schiavone/ABT]


세계 3대 발레단 중 하나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가 2025 여름 시즌 정기공연 일정을 발표했다.

ABT는 소품 위주의 가을 시즌과는 달리 여름 시즌에는 전막의 발레 작품을 공연하는데 ABT의 대표적인 한인 남녀 수석무용수인 발레리나 서희와 발레리노 안주원이 오는 6월10일부터 7월19일까지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ABT 여름 시즌 공연에서 주역으로 활약한다.

ABT는 85주년을 기념하는 올 여름 시즌 작품으로 크리스토퍼 휠든 안무작 ‘겨울이야기’(The Winter’s Tale)와 케빈 맥켄지 안무작인 ‘백조의 호수’(Swan Lake), 클래식 음악의 연금술사 막스 리히터가 영국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 ‘올랜도’, ‘파도’를 바탕으로 작곡, 웨인 맥그리거가 안무한 발레 작품인 ‘울프 웍스’(Woolf Works), 케빈 맥켄지 안무의 ‘지젤’, 프레데릭 애쉬튼 안무작 ‘실비아’ 등 5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ABT의 뉴욕 초연작인 ‘겨울이야기’는 셰익스피어 원작을 바탕으로 크리스토퍼 휠든이 마법같은 발레 안무를 만들고 조비 탈보트가 음악에 동화적인 색채를 넣어서 동화 속 상상력을 환상적인 무대 위에서 펼친 아름다운 모던발레이다.

ABT의 간판급 무용수로 ABT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 수석무용수인 서희는 ‘백조의 호수’와 ‘지젤’, ‘울프 웍스’ 등 3개 작품의 주역으로 캐스팅됐다.
서희는 ‘백조의 호수’에서 순수하고 가련한 백조 오데트와 관능적이며 사악한 흑조 오딜의 두 역을 소화해낸다(6월12일·7월15일 오후 7시30분).

‘지젤’에서 서희는 2015년 ‘지젤’의 첫 타이틀롤을 맡았던 당시 남자 주인공 알브레히트 역을 맡아 20년간 지젤에서 호흡을 맞춰온 코리 스턴스와 다시 호흡을 맞춘다(6월27일 오후 7시30분).

클래식 음악의 연금술사 막스 리히터가 영국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 ‘올랜도’, ‘파도’를 바탕으로 작곡한 발레 작품인 ‘울프 웍스’(6월18일 오후 7시30분) 에서는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속 주인공의 서사적 삶과 감정을 춤사위로 표현하게 된다.

서희는 2006년 코르 드 발레’ (군무)로 ABT에 정식 입단한 지 3년만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여주인공‘ 줄리엣’에 발탁되어 ABT 사상 처음으로 군무 무용수가 주역을 맡은 행운을 얻었고 이후 수석무용수와 군무 사이에 위치한 독무가를 의미하는 한인 최초의 솔리스트(Soloist) 무용수를 거쳐 2012년부터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동안 ‘로미오와 줄리엣’ ,‘지젤’,‘라 바야데르’ ,‘오네긴’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다수 작품에서 주역을 맡아 스타반열에 올랐다.

2020년 9월 ABT의 최초 아시안 남성 수석 무용수로 발탁된 안주원은 이번 시즌에서 ‘백조의 호수’에서 남자 주인공 지그프리드 왕자역으로 캐스팅된 것을 비롯(6월14일 오후 2시, 7월19일 오후 7시30분), ‘울프 웍스’(6월19일 오후 7시30분), ‘지젤’(6월23일 오후 7시30분), ‘실비아’(7월9일 오후 7시30분) 등 4개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한다.


안주원은 5년간 ABT의 코르드발레에서 활약하다 2019년 9월 두 번째 등급인 솔로이스트 무용수로 승급한지 1년 만인 2020년 9월 최상위권인 수석무용수로 발탁됐다.

군무 무용수로서 그는 2018년 봄 시즌 작품‘과 바야데르’의 남자 주인공 솔로르 역을 꿰차며 ABT의 주역 신고식을 치렀고‘해적’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돈키호테’ 등 ABT의 다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웹사이트 www.abt.org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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