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NYPD 검문·체포과정서 위법행위 급증

2025-02-12 (수) 07:05:30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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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시민불만신고 총 5,663건⋯12년래 가장 많아

뉴욕시 경찰이 지난해 검문 및 체포과정에서 저지른 위법행위가 12년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경(NYPD) 산하 민권감사위원회(CCRB)가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한 해 NYPD의 위법행위 관련 접수된 시민들의 불만신고 건수는 총 5,66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5,542건과 비교해 2.2%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2년 블룸버그 행정부 이후 최다 기록이다.
CCRB에 따르면 전체 불만신고 사건 가운데 ‘조사 불가’(Unable to Investigate)로 종결한 불만신고 사건 2,872건에 달했다.


특히 이 중 절반이 넘는 1,440건은 인력 부족과 업무량 증가로 완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채 종결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890건은 시효 만료로 기각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CCRB에 따르면 경찰의 위법행위 불만 신고는 드 블라지오 시장 행정부 때 감소했으나 2022년 1월 에릭 아담스 시장 취임 후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NYPD는 “무임승차와 무면허 노점상 단속, 증가하는 범죄를 막기 위해 검문 및 체포 등 단속을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부득이한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인권옹호 단체들은 “NYPD는 시민들의 위법행위 신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NYPD가 위법 경찰관에 대한 CCRB의 처벌 권고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경찰관들의 위법행위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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