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폭탄 수백 달러↑‘헉’
2025-02-05 (수) 07:58:00
배희경 기자
▶ 전기료 대폭 오른데다 한파 겹쳐
▶ BGE, 연체료 면제·미납해도 서비스
메릴랜드의 전기요금이 대폭 오르면서 전기료 폭탄을 맞았다는 주민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볼티모어에 거주하는 K씨는 “지난달 전기와 가스 청구서가 300달러였는데, 이번에 받은 청구서는 거의 800달러로 크게 뛰었다”며 “먹을지, 전기요금을 내야할 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파익스빌의 타운하우스에 거주하는 H씨는 “통상적으로 200달러였던 전기요금이 갑자기 480달러로 올라 충격 받았다”며 “한동안 기록적인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긴 했지만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청구됐다”고 울상을 지었다.
엘리콧시티의 P씨는 “가뜩이나 물가가 많이 오르고 각종 보험료도 뛰어 공공요금을 아껴보려고 히터 온도를 화씨 65로 설정하며 지냈는데도 평소보다 전기료가 훨씬 많이 나왔다”며 “앞으로 전기료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볼티모어 개스·전기회사(BGE)는 “천연가스 공급비용이 전년 대비 30% 상승하고 전례없는 강추위로 인해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난 것이 요금이 뛴 원인”이라며 “청구서 납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을 위해 1월과 2월 연체료를 면제하고, 요금 미납 시 2월에는 서비스를 증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릴랜드주 의원들은 올 전기료가 2010년 이후 3배 이상 인상했고, 2035년까지 2배 이상 더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 의원들을 “메릴랜드는 전기의 40%를 주 외 공급원에서 조달하고 있어 에너지 공급이 줄어들면서 전기요금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력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건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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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