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서도 여객기에 화재… 승객들 ‘비상탈출’

2025-02-0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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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휴스턴 공항서 유나이티드항공 이륙 중

▶ 잇단 항공참사에 ‘불안’

미국에서 항공기 참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여객기 안전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휴스턴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에 엔진 이상으로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AP통신과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방항공청(FAA)은 성명에서 지난 2일 오후 8시30분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에서 뉴욕 라과디아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항공 1382편 에어버스 A319 여객기가 엔진 이상으로 이륙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는 이륙 준비를 하던 중 오른쪽 날개 부분에서 연기와 불꽃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FAA는 사고기가 엔진 한 곳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남에 따라 이륙을 중단했다면서 승객들은 계단과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했으며 전원 무사하다고 말했다.

현지 방송인 KPRC-TV가 한 승객이 촬영한 영상이라며 공개한 장면을 보면 사고기가 활주로를 질주하는 동안 날개 밑에서 주황색 불꽃과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영상에는 자리에 앉아달라는 승무원들의 요청에 불이 났다고 소리치는 승객의 목소리도 담겼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성명에서 사고기에 104명의 승객과 5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면서 승객들은 버스를 통해 터미널로 이동한 뒤 다른 항공기를 이용해 원래 목적지로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 DC에서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운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군인 3명을 태운 육군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해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필라델피아에서는 도심에서 소형 제트기가 추락해 7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하는 등 최근 1주일 새 미국내 항공 참사로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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