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워드카운티는 3월 3일부터 공립학교 교내 셀폰 사용을 금지한다.
한인학생 다수가 재학 중인 하워드카운티는 3월 3일(월)부터 수업 중 셀폰 사용을 금지한다.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찬성 7, 반대 1로 공립 초·중·고교생의 셀폰 이용을 금지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교내 셀폰 사용 금지안은 3월 3일부터 본격 시행되고, 2월 한 달간은 시범 운영된다.
셀폰 이용 금지 조치에 따르면 학생들은 셀폰을 학교에 가지고 오는 것은 허용되나 수업이 시작부터 종료까지 벨이 울리지 않게 해 놓고,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 단 비상상황 시 학부모나 보호자와의 연락은 허용된다. 스마트워치 착용은 허용되지만 방해가 되지 않게 사용해야 한다. 학생들은 수업이 모두 끝난 후 학교에 머무를 때는 셀폰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 조치에 의하면 처음 위반 시 셀폰은 압수되고 수업이 끝나면 반환된다. 하지만 여러 번 위반한 학생은 가정에 연락해 부모들이 직접 셀폰을 찾아가야 한다.
셀폰 사용 반대에 찬성한 위원들은 “과도한 휴대전화 사용은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수면, 자살 충동 증가와 관련이 있다”며 “수업 시간 중 휴대전화 사용과 소셜미디어(SNS) 접속을 제한하면 학업 성취도가 향상되고 학생의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반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조렌 모슬리 교육위 의장은 “총격 사건처럼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생이 학부모와 소통할 방법이 사라질 수 있다”며 “학생들이 점심시간이나 수업 사이에 셀폰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볼티모어카운티는 교실 내에서 학생들의 셀폰 사용을 제한하는 ‘셀폰 파우치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또 하포드카운티와 앤아룬델카운티도 학교에서의 셀폰 사용을 제한하거나 수업 시간에 셀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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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