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경찰국이 지난해 새로 임용한 경찰관이 사직하거나 은퇴한 경찰관보다 2019년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많았다. 하지만 그 차이는 단 1명뿐이었다.
지난해 새로 임용된 경찰관은 총 84명이었다. 원래 목표였던 120명에서 한참 모자란다. 지난해 은퇴하거나 사임한 경찰관은 83명이었다. 2019년 이후 가장 적었다.
시애틀경찰국의 연도별 신규임용 경찰관은 2019년 108명, 2020년 51명, 2021년 81명, 2022년 58명, 2023년 61명이었다. 퇴직 경찰관은 2019년 92명, 2020년 186명, 2021년 171명, 2022년 159명, 2023년 97명이었다. 과격 흑인인권시위와 코비드-19 팬데믹이 맹위를 떨친 2020~2022년 신규임용은 크게 줄었고 퇴직 경찰관은 대폭 늘어났다.
시애틀경찰국이 신규임용의 가뭄을 해갈하게 된 것은 두툼한 봉급봉투 덕이 크다. 초봉이 10만3,000달러로 워싱턴주 전체 경찰국 중 가장 많다. 타 지역 경찰국으로 옮겨갔다가 시애틀경찰국으로 복귀하는 기성 경찰관들에게는 최고 5만달러 보너스가 보태진다.
경찰관들의 사기도 많이 진작됐다. 경찰예산을 박탈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던 과거 시의회와 달리 현 시의회는 경찰 친화적이다. 밥 퍼거슨 신임 주지사는 경찰관 증원에 1억달러를 투입하겠다는 선거공약을 내세웠었다. 주의회도 경찰관 지망자들을 늘리기 위해 지원, 시험, 훈련 등의 절차를 유연하게 개선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했다.
지난해 임용된 84명 중 새내기 경찰관은 73명뿐이다. 9명은 다른 경찰국으로 전직했다가 되돌아온 기성 경찰관이고 나머지 2명은 다른 도시 경찰국에서 스카우트됐다. 전체 84명 중 여성은 13명으로 원래 임용계획인 30%의 절반인 15%에 머물렀다. 또 전체의 20%는 임용에 가산점이 붙는 군 복무 경력자이다. 시애틀 주민 전체의 군 경력자 비율은 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