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복구에 한인사회 온정 큰힘 될 것
2025-01-31 (금) 12:00:00
퍼시픽 팰리에시즈와 알타네다 등지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집터과 일터를 잃었고 누군가는 세상을 떠났다.
속속 전해 오는 한인들의 피해 소식은 한인사회를 안타깝게 한다. LA 한인회가 추산하는 한인 피해자 수는 대략 300여 가구다. 우크라니아 전쟁과 튀르키예 대지진 등 전세계에 발생한 재난 때마다 모금 활동을 펼쳐 온 LA 한인회는 이번 LA 카운티 산불로 피해를 입은 한인들을 돕기 위해 어김없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한인회는 1차로 마스크와 생필품 등을 구호기관에 전달한데 이어 오는 3월말까지 성금 모금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모아진 성금은 12만달러를 넘어섰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남가주동문회가 커뮤니티 봉사 차원에서 10만달러를 쾌척한 데 이어 강 드림재단도 1만달러를 기부했다. 한인사회 싱글들의 모임인 품사모(품격있는 사람들의 모임)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4,050달러를 한인회에 보냈다.
각 단체와 개인들도 성금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고맙게도 한국와 타주에서 성금을 보태겠다는 연락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인회는 전했다. 한인회는 한인들이 정성껏 기부한 성금을 실제로 피해를 입은 한인들을 선별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LA 한인상공회의소는 아케디아에 위치한 LA 카운티 공원국을 방문, 의류와 개인 위생용품을 기부했다. LA 동부한인회의 경우 미 재향군인회 팰리세이즈 지부와 할리웃 지부를 방문해 모금한 기금 및 물품들을 전달했다고 한다.
엠버라이즈 프로젝트와 YLOC등 한인 청소년 단체들도 산불 피해자 돕기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샌타모니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는 산불때문에 매출이 반토막 났음에도 산불 대처에 힘쓴 소방관과 구조대 등 ‘퍼스트 리스폰더’들을 위해 무료 식사 제에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이처럼 산불 피해자들을 도우려는 한인사회 온정의 물결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은 평등하다. 누구라도 피할 길이 없었을 산불 피해자들이 재기하는데 한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큰 힘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