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공한 사람, 실패한 사람

2025-01-30 (목) 08:19:31 옥승룡 목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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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어느 정도 살고 나면, 성공한 삶을 살았는지 아니면 실패한 삶을 살았는 지에 대한 평가가 있을 수 있다. 내 스스로 나의 삶을 평가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평가하기도 하며 내가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기도 한다. 이 때 일반적으로 평가 기준이 되는 것은 재력, 권력, 명예, 도덕성 등이다. 돈을 많이 벌었으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세상에서 어떠한 일을 하고 있고 어떠한 위치에 있었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고 있는지 그리고 도덕적인 삶을 살았는지 등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평가하기도 한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에게는 하나의 평가 기준이 더 있다. 그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평가이다. 하나님 앞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기독교인들은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네 부류의 성공과 실패가 있다. 첫째, 세상에서 성공하는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도 성공. 둘째, 세상에서 실패하는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도 실패. 셋째, 세상에서는 성공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실패. 넷째, 세상에서는 실패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성공.

한 사람의 성공과 실패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애매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위의 네 부류 중의 어느 한 곳에 속하게 된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을 참고하면 어떠한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고 어떠한 사람이 실패한 사람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세상과 하나님 앞에서 모두 성공한 사람으로 요셉을 들수 있다. 요셉은 당대 최강대국이었던 이집트의 총리로서권세와 명예와 부를 누렸다.


세상과 하나님 앞에서 모두 실패한 사람으로 사울을 들수 있다. 사울은 이스라엘의 초대왕이어서 세상에서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사무엘상 31장). 사울은 하나님 앞에서도 실패한 것이다.

세상에서는 성공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실패한 사람으로 솔로몬을 들수 있다. 솔로몬은 엄청난 부와 명예와 권세를 누렸다. 솔로몬을 방문한 스바의 여왕이 크게 감동하여 “당신의 지혜와 복이 내가 들은 소문보다 더하도다”라고 감탄할 정도였다 (열왕기상 10장). 그러나 솔로몬은 여호와의 눈앞에서 악을 행했고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진노하셨다 (열왕기상 11장).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것이 우상숭배인데 솔로몬이 우상을 섬긴 것이다. 그래서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믿음의 선진들의 명단에서 솔로몬의 이름을 발견할 수 없다. 솔로몬은 하나님 앞에서는 실패한 것이다.

세상에서는 실패했지만 하나님 앞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바울을 들수 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면서 감옥에 갇히기도 했고 매에 맞기도 했으며 사선을 넘나드는 고생을 했다 (고린도후서 11장). 전통에 따르면 바울은 감옥에 있다가 참수형을 당했다고 한다. 이러한 삶을 산 사람을 세상에서는 성공한 사람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바울은 복음을 로마에 까지 전하여 복음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토대를 닦았다. 또한 신약 성경의 절반가까이 쓰도록 하나님은 바울을 사용하셨다. 세상 사람들은 실패했다고 평가할지라도 바울은 하나님 앞에서는 성공했다.

세상에서의 성공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돈과 명예와 권력은 얻기를 원한다고 모든 사람이 얻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의 성공은 원하면 얻을 수 있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요엘 2장),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사람은 하나님도 알아 주시느니라” (고린도전서 8장) 고 성경은 말씀한다.
세상에서의 성공은 원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지만 하나님 앞에서의 성공은 원하면 누구든지 얻을 수 있다.

<옥승룡 목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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