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한인 학교침입했다 체포돼 ...32세 최영민씨 연방요원 사칭하며 루스벨트고교 들어가

2025-01-30 (목) 07: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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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한인 학교침입했다 체포돼 ...32세 최영민씨 연방요원 사칭하며 루스벨트고교 들어가
30대 시애틀 한인이 무기를 소지한 채 시애틀 고교에 침입해 연방 요원 행사를 하며 해괴한 행동을 했다 체포됐다.
시애틀 경찰국은 지난 23일 루스벨트 고등학교에 무기를 소지한 채 침입해 자신을 군 관계자라고 주장한 한인 남성 최영민(32)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현재 공무원 사칭, 주거 침입, 학교 내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건물 1층으로 찾아와 “나는 미국 항소법원과 관련이 있으며 정찰활동을 위해 이곳에 왔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항공 전투 사령부(Air Combat Command)라는 배지가 부착된 의상에다 당시 방탄 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허리에 수갑을 차고 있었다.
체포된 뒤 그의 가방 등에서는 테이저 건과 페퍼 스프레이, 드론, 캘트롭(철제 장애물), 녹음기, 방사능 탐지기등이 발견됐다.
학교 관계자들은 최씨가 퇴거명령을 거부하면서 자신들을 체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최씨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했지만, 최씨가 정확하게 이해한다는 명확한 의사 표시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이 학교 교장이 에버그린과 관련된 범죄 전과를 가지고 있는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가 여기 왔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체포 후 그의 소지품을 수색한 결과 미국 군사 항소법원에서 발급된 것으로 보이는 이름이 새겨진 플라스틱 카드와 영어 및 한국어로 작성된 메모가 발견됐으며 이 메모에는 ‘대량 사상자’라는 문구도 포함돼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시애틀 교육구 보안팀은 “이 남성이 연방법인 조직범죄근절접(RICO)에 따라 학교에 머무를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보안팀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어 여러 차례 퇴거 요청을 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오히려 교감을 체포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에 대해 정신건강을 감정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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