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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금리동결·M7 실적주시·딥시크 여진…하락 마감

2025-01-29 (수) 01: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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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파적 기조로 돌아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회의 결과를 주시하며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 여진이 여전한 가운데 장 마감 직후 잇따라 나올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쏠려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6.83포인트(0.31%) 밀린 44,713.5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39포인트(0.47%) 내린 6,039.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1.26포인트(0.51%) 낮은 19,632.32를 각각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처음 열린 FOMC 정례 회의를 통해 향후 6주간 적용될 기준금리를 현수준(4.25~4.50%)에서 동결했다.

지난 가을 통화정책 완화 행보를 시작한 이후 첫 동결 결정이다. 연준은 작년 9월 50bp(1bp=0.01%) '빅컷'으로 금리인하 사이클을 개시한 후 11월과 12월에 각각 25bp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FOMC 위원 12명 전원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며 "실업률은 최근 수개월간 낮은 수준에서 안정됐으며 노동시장 환경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성명문에는 인플레이션 관련 평가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만 명시됐다. 이전에 있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보였다"는 문구는 삭제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가 지난 9월 이후 상당히 덜 제약적인 수준으로 내려왔다"며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은 정말 좋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 진전 관련 문구 삭제에 대해 "신호를 보내기 위해 의도된 것은 아니다"라며 "연준 정책은 인플레 통제에 의미있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책금리는 중립금리보다 의미있게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바이탈놀리지 투자 분석가 애덤 크리사풀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성명문에 비해 비둘기적 색채를 띄었다"고 평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 글로벌 시장전략 총책 데이비드 러셀은 "FOMC 성명은 다소 강경해보였지만 연준 인사들은 (다음 회의가 있는) 오는 3월까지 다음 행보에 대한 결정을 보류한 것"이라며 "지금부터 그때까지 나올 데이터가 향후 기조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3월 회의 이전까지 트럼프 2기 정책 전개를 지켜보면서 목소리를 낮추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시장은 딥시크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한 양상을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27일 16.97% 급락한 후 전날 8.93% 반등했다가 이날 다시 4.10% 미끄러졌다.

유력 경제매체가 "딥시크 AI 모델 등장 이후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엔비디아 AI 칩에 대한 대중 수출 추가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여파로 전해졌다. 엔비디아가 대중 수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한 저사양 제품 H20에 대해서도 규제 강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I 시대 총아'로 일컬어지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번주 들어서만 15% 가까이 급락했다.

장 마감 후 실적 보고서를 내놓을 '매그니피센트7' 3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1.09%↓)와 테슬라(2.26%↓)는 하락했고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0.32%↑)만 올랐다.

하루 뒤 실적을 발표할 애플은 0.46% 상승했다.

알파벳(구글 모기업)은 강보합세, 아마존은 전날 장중 역대 최고가와 최고 마감 기록을 잇따라 경신한 후 이날 0.45% 반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기업 ASML(ADR)은 4분기 순예약이 전분기 대비 169% 급증한 실적 보고서를 공개하고 주가가 4.29% 뛰었다.

글로벌 커피전문 체인 스타벅스는 전날 공개한 실적보고서를 통해 턴어라운드 본격화를 시사한 후 주가가 8.14% 급상승했다.

대형 이동통신사 티모빌은 낙관적인 연간 가이던스에 힘입어 주가가 6.34% 튀어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기업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은 금융서비스 및 핀테크 사업 진출 소식을 알려 주가가 6.76% 올랐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전문 기업 F5는 월가 기대치를 뛰어넘은 자체 회계연도 2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은 후 주가가 11.40% 급등했다.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추적장치 공급업체 넥스트래커는 호실적과 함께 강력한 가이던스를 제시, 주가가 24.28% 치솟았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소비재(0.26%)·에너지(0.18%)·통신서비스(0.31%)·유틸리티(0.19%) 4개 업종이 오르고, 임의소비재(0.5%)·금융(0.03%)·헬스케어(0.57%)·산업재(0.38%)·소재(0.2%)·부동산(1.19%)·테크놀로지(1.09%) 7개 종목이 내렸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간 기준, 연준이 오는 3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18.0%, 동결 확률은 82.0%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15포인트(0.91%) 높은 16.56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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