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70만달러·주당 58센트
▶ 자산·예금·대출 성장 흐름
▶ 현금배당도 27센트로 상향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지난해 4분기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자산과 예금, 대출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고 주당순이익은 전망치를 넘었다.
한미은행의 지주사 한미 파이낸셜이 28일 발표한 지난 4분기 순익은 1,770만달러로 전분기의 1,489만달러 대비 18.8% 증가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인 2023년 4분기의 1,863만달러에 비해서는 5.0% 감소했다. (도표참조)
4분기 주당 순익(EPS)은 0.58달러로 전 분기의 0.49달러 대비 개선됐으며 월가 전망치인 0.53달러를 5센트나 상회했다. 다만 전년 동기의 0.61달러에 비해서는 3센트 감소했다.
한미은행의 지난해 1~4분기 전체 누적 순익은 6,220만달러(주당 2.05달러)로 2023년의 8,004만달러(주당 2.62달러) 대비 22.3% 감소했다.
한미은행은 자산과 예금, 대출 등 핵심 3개 경영지표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소폭이지만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4분기 기준 총자산은 76억7,793만달러로 전년 동기(75억7,034만달러) 대비 1.5% 증가했다. 전 분기의 77억1,230만달러에 비해서는 0.4% 감소했다.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은행 지표에서 가장 중요해진 예금의 경우 64억3,578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62억8,057만달러) 대비 2.5%, 전분기(64억322만달러) 대비 0.5% 각각 증가했다. 대출(LR)도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4분기 기준 62억5,138만달러로로 전년 동기(61억8,243만달러) 대비 1.1% 증가했다. 전 분기의 62억5,774만달러에 비해서는 0.1% 소폭 줄었다.
한미가 월가 전망치를 상회한 순익을 달성한 것은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2024년 3분기의 2.74%에서 2024년 4분기에는 2.91%로 0.17%포인트 개선된 것이 주요 이유다. 전년 동기의 2.92%와 같은 수준이다.
한미은행은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 전략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바니 이 행장은 “한미은행은 자산과 예금과 대출 등 주요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달성했다”며 “지난 4분기에도 신규 대출 3억3,900만달러를 평균 이자율 7.37%에 유치하는 등 영업망 확장과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은행은 호실적에 현금 배당도 상향 조정했다. 한미 파이낸설은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주당 27센트의 분기당 현금 배당도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의 25센트 대비 8% 상향조정된 것으로 액수 기준으로 한인은행 중 가장 높다. 이번 배당은 오는 2월 10일 나스닥 장 마감을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오는 2월 26일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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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