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추문’ 헤그세스 국방 인준 ‘극적 통과’

2025-01-2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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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화 3명 이탈표로 동수

▶ 밴스 부통령 캐스팅보트로

‘성추문’ 헤그세스 국방 인준 ‘극적 통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방수장후보인 피트 헤그세스(사진·로이터) 국방부 장관 지명자가 지난 24일 연방 상원 인준 절차를 가까스로 통과하며 장관으로 정식 취임했다.

연방 상원은 이날 오후 늦게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헤그세스 지명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반이 각 50표씩으로 양분됐다. 이어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J.D. 밴스 부통령이 ‘타이 브레이커’(찬반 동수 상황에서 균형을 깨는 한 표) 투표권을 찬성으로 행사하면서 헤그세스 인준안은 아슬아슬하게 상원에서 가결 처리됐다.

이에 따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이어, 지난 20일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 인사 3명이 모두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인준안이 최종 통과되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으로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표결 결과였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의원 53명, 민주당 의원 47명(민주당 성향 무소속 포함)으로 구성돼 있다.

민주당 측 의원들이 전원 반대표를 던진 가운데, 여당인 공화당내 중도 성향의 리사 머코스키 의원(알래스카)과 수전 콜린스 의원(메인) 등 시종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해온 2명 의원 외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를 지낸 미치 매코널(켄터키) 의원도 반대에 가세하면서 찬반 득표수는 동수가 됐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헤그세스는 성비위 의혹과 음주 문제, 재향군인 관련 재정 관리 문제 등으로 한때 낙마 위기로까지 몰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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