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쿨 뉴욕주지사 신년연설
▶ 추락 방지위해 100개역에 안전펜스 설치, 중산층에 인플레 환급수표 지급 등 추진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가 14일 신년연설을 하고 있다. [주지사실 제공]
앞으로 뉴욕시 지하철 범죄 예방을 위해 심야에 운행하는 지하철 마다 경찰관들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하철 선로 추락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100개 지하철 역사에 안전 펜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는 14일 ‘2025년 신년연설’을 통해 “향후 6개월간 뉴욕시와 협력해 지하철역 플랫폼과 열차에 경찰 순찰 인력을 늘리고, 특히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는 운행하는 모든 심야 지하철에 순찰 인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야 시간대 범죄 발생 우려를 순찰력 강화로 막겠다는 의도이다.
호쿨 주자사는 아울러 지하철 선로 추락사고 방지를 위해 100개 역사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역사내 조명을 강화하는 한편 무임 승차 방지를 위해 개찰구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호쿨 주지사는 이와 함께 중산층들을 타깃으로 한 인플레이션 환급수표 지급 방안도 제안했다.
우선 연소득 32만3,000달러 이하(부부 공동 세금보고 기준) 가구에 500달러의 ‘인플레이션 환급’(inflation refund)’ 수표를, 연소득 15만달러 이하(개인 세금보고 기준) 납세자에게는 300달러의 인플레이션 환급수표를 지급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호쿨 주지사는 이를 통해 뉴욕시 360만명 포함 총 860만명의 중산층 주민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한 예산은 약 30억달러다.
육아 지원 정책으로 ‘차일드 택스 크레딧’(Child Tax Credit) 지원액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호쿨 주지사는 발표했다.
차일드 택스 크레딧을 역대급으로 확대, 연소득 20만 달러 미만 가정의 4세 미만(신생아~3세) 자녀 경우 1명당 기존 330달러에서 최대 1,000달러, 4~16세 자녀 경우에는 기존 330달러에서 최대 500달러까지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주내 모든 학생들에게 아침과 점심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일명 ‘보편적 학교 급식’(Universal School Meal)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무료 급식을 소득과 상관없이 270만명 이상 되는 주내 모든 학생들에게 확대 시행한다는 내용이 골자이다. 이를 통해 한 자녀 당 매달 165달러, 1년 2,000달러의 식사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호쿨 주지사는 “중산층이 감당할 수 있는 경제는 저렴한 주택 공급에서 시작된다”며 향후 5년 안에 10만 채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투자한 6억5,000만달러에 올해 1억달러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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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