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불 피해지역 절도·약탈 기승 20여명 체포

2025-01-10 (금) 01:57:5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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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란 틈탄 범죄 단속” LAPD·셰리프국 경고

▶ 호크먼 검사장도 피해

LA 카운티 지역 산불들로 인접 지역 대피령이 발령되고 많은 건물들이 불에 타는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혼란을 틈타 도둑질을 벌이는 범죄자들이 있어 경찰 당국이 경고하고 나섰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의 로버트 루나 국장은 화재 피해 지역에서 범죄 행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미 약탈 혐의로 20명이 체포된 상태라고 9일 밝혔다. 이어 약 400명의 셰리프국 인력을 화재 지역에 배치해 범죄 행위들을 단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명이 정확히 어느 지역에서 체포됐는지는 당국이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8일 알타데나 지역에서 2명이 산불 피해 주택 절도 및 약탈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루나 국장은 재난 상황에서의 모든 범죄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피령이 발령된 지역에 허가 없이 들어가기만 해도 경범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네이선 호크먼 LA 카운티 검사장도 산불 피해 지역에서 약탈을 시도하는 범죄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호크먼 검사장의 가족도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크먼 검사장은 스펙트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가족이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다가 대피했으며, 그의 여동생의 집은 완전히 소실됐다고 밝혔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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