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과 총격전 후 범인 사망 군 출신 범인, IS깃발 소지
1일 새벽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버번 스트릿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및 총격 사건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로이터]
사건 용의자 샴수드 딘 자바 [텍사스 주정부 제공]
▶관련기사 A12면
새해 첫날 새벽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차량 돌진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3시 15분께 뉴올리언스의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에 카날 스트릿과 인접한 버번 스트릿 선상에서 신년 맞이를 위해 모인 인파 속으로 갑자기 픽업트럭 한 대가 돌진했다.
이 사고로 1일 오후 6시 현재 최소 15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 용의자로 미국 시민권자 42세 남성인 샴수드 딘 자바(Shamsud Din Jabbar)의 신원을 공개했다.
딘 자바르는 사건 당일 버번 스트릿 선상으로 포드 픽업 트럭을 몰고 행인들을 향해 돌진한 후 차량에서 하차, 비엔빌 스트릿 인근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총상을 입고 숨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딘 자바르가 쏜 총에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은 "용의자 샴수드 딘 자바르는 텍사스 출신의 군 복무 이력이 있는 시민권자로 군에서 10년간 인사, 정보 기술 전문가로 복무했다"고 밝혔다.
또 연방수사국은 "사건 당시 딘 자바르가 탑승했던 차량에서 ISIS(이슬람국가·IS를 미국이 가리키는 명칭) 깃발이 발견됐으며 이를 회수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을 모종의 목적을 가진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FBI를 중심으로 유관 기관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유관 법 집행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딘 자바르의 정치적 또는 종교적 견해가 범행의 동기가 됐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으며 테러 조직 및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건 발생 현장인 프렌치 쿼터는 뉴올리언스 역사적 문화적 중심지로서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이며, 버번 스트리트는 프렌치 쿼터의 대표적인 거리 중 하나다.
사건 당일에는 새해 맞이 행사를 위해 모인 사람들에 더해 이날 인근 슈퍼돔에서 열리는 대학 미식축구 슈가볼 경기를 앞두고 미리 경기장 주변을 찾은 사람들까지 더해지면서 사건 당시 많은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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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