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 해를 보내며

2024-12-30 (월) 07:52:05 박석규 은퇴 목사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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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어 서성이던
추억 속의 어제
못 견디게 힘들었어요

그 길에 쌓인
한숨이 무지개 되어
수놓은 아름다움

굴곡과 고뇌로
구부러진 그림자
바라보니 웃음이나


보아 주는 이 없는데
공연히 중얼거리며
얼굴 붉어져 박수를 보낸다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는데
잊어 버리고 살아온
부끄러움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그저 감사라
일기장 남은 여백을
감사 감사 감사로 채우며

새해에도 어김없이 내려주실
은총을 기다리며
염치 없이 무릎 꿇는다.

<박석규 은퇴 목사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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