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연령 70세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열정적인 활동 “
▶ 김옥자 단장 “춤은 삶의 활력 찾아주고 정신, 육체 건강에 도움
오프닝 무대에서 독무 ‘무연지무’를 추고 있는 김옥자 단장
북가주 까투리 무용단이 주목 받고 있다. 까투리 무용단은 지난 12일 산호세 더블추리 호텔에서 열린 산타클라라 한미 시니어 봉사회 ‘송년의 밤’에서 김옥자 단장의 오프닝 무대 ‘무연지무’를 시작으로 ‘아리랑 5인무’, ‘어우동’, 엔딩 무대 ‘고고 장구’ 등 5작품을 선보여 압도적인 갈채를 받았다. 평균 연령 70세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열정적인 활동으로 북가주의 새로운 공연 아이콘으로 떠오른 까투리 무용단은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의상과 전통 춤으로 한인 사회는 물론 지난 6월 Asian Film Festival에 초청받을 만큼 주류사회로 부터도 주목받고 있다.
공연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까투리 무용단
까투리 무용단은 한국에서 창단된 경기여고 동창 무용단이 그 시작으로 , 2006년 김옥자 단장에 의해 창단됐다. 서울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김옥자 단장은 65세 때 국제예술원에 입학, 한국무용을 시작했으며 한국무용 개인부에서 대상, 서울시장 상 등을 받기도 했다. 2022년 실리콘밸리에 정착하기 시작한 김단장은 2023년 3월 고교 동창, 노인회원 등 15명과 함께 북가주 까투리 무용단을 시작했다. 현재 회원은 총 18명. 무용 초보 단원들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단원들이 열정적으로 임해 단기간에 큰 성과을 거두고 있는 까투리 무용단은 “앞으로 체력이 허락하는 한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꾸준히 활동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다음은 김옥자 단장과의 일문일답.
북가주 까투리 무용단이 창단된지 벌써 2년째다. 단장의 솔직한 평가는?
▶모든 것이 수월하게 잘 되고 있다. 솔직히 단원들의 열정에 놀랬다. 항상 연습시간 20분전이면 단원들 모든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다. 고교 동창생 7명이 있어 큰 도움을 느끼고 있다. 한마디로 그냥 굴러가는 느낌이다. 생각보다 단합이 잘 되어 무용단이 빠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생각이다.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나?
▶최근 55세, 60세 등 젊은 단원들이 5명 늘었다. 80세 이상은 2분 계시는데 배우는데 조금 느릴뿐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모두들 골프 등을 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계시다.
춤을 추면서 얻게된 소득은?
▶시니어로서 무기력하게 살다가 삶의 활력을 찾게되었다는 점이다. 춤은 혈액 순환에 좋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춤은 치매 예방에도 좋다는 평이 있다. 러닝 머신에서는 20분도 뛰기 힘들지만 춤은 2시간 이상 연습해도 별 지치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좋은 점이 있다.
재정적인 문제 등은?
▶바자회, 회원들의 도네이션, 회비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앞으로 큰 공연 등을 계속 열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필요성은 느끼고있다.
그동안 활동중 가장 인상에 남는 일들이 있다면?
▶지난 6월Asian Film Festival에 초청받아 공연한 것을 꼽고 싶다. 아시안 연합제로서 패션쇼도 함께 열렸는데 인류 디자이너들 앞에서 어우동 옷을 입고 춤을 출 때 미국 모델들이 한복에 감탄하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 경력으로서는 서울서 명무전에 출연했던 일이 제일 영광스러웠다.
앞으로의 포부와 소감을 말해달라
▶지난 일년간산타클라라 한미 시니어 봉사회 최경수 회장님이 안팍으로 도움을 주셔서 무용단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모두들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 포부가 있다면 굿거리 장단이나 세마치 장단으로 시작되다가 자진모리로 끝맺음을 하는 제대로된 장구춤이나 입춤에 도전해 보는 것이다. 장구춤 등 레퍼토리가 늘면 2년후 쯤 정기공연에 도전할 생각이다.
<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