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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비상계엄 사태‘충격’…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연말에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는 대한민국을 뒤흔들었고 이를 주도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다. 윤 대통령은 12월3일 밤(한국시간) 비상계엄을 전격 발표했으나 국회가 즉각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계엄은 선포 6시간 만에 해제됐다. 윤 대통령은 12월7일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하며 2선 후퇴 의사를 밝혔고, 같은 날 국회에서 첫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은 무산됐으나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12월14일 국회에서 찬성 204표로 가결되면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고,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절차에 돌입했다.
➋ 미주한인 첫 연방상원의원 탄생… 앤디 김 우뚝
올해는 121년 미주 한인사에 새로운 역사가 쓰인 해로 기록됐다.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연방상원 입성에 도전장을 던진 앤디 김(42·민주) 연방하원의원이 11월5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낙승을 거두고 한인이 연방상원의원에 최초로 당선되는 역사를 썼다. 뉴저지주에서 3선 연방하원의원을 지낸 앤디 김 의원은 ‘한인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적 인물인 이민 2세다.
➌ 한강,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쾌거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월10일 한강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을 선정 사유로 꼽았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이 선정되면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➍ 한인 정치인들 선거 약진… 전국서 38명 당선
올해 미 전국에서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역대 가장 많은 38명의 한인들이 당선돼 한인사회의 정치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이룩한 것으로 본보 집계 결과 나타났다. 연방 상·하원의원부터 주 의회·시장·시의원, 그리고 항소법원과 교육위원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 지역에서 다양한 한인 당선자들이 배출돼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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➎ 허정윤, NYPD 한인 첫 경무관 기록
올해는 뉴욕시경(NYPD) 179년 역사상 최초의 한인 경무관 (Deputy Chief)이 탄생하는 경사도 있었다. 퀸즈북부경찰본부의 허정윤 총경이 지난 6월 3만6,000명의 경찰관과 1만9,000명의 민간 직원이 근무하는 미 최대 규모의 경찰 조직인 NYPD 역사상 최초의 경무관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경무관은 경찰내 최고위직 가운데 하나로 계급장도 총경을 상징하는 ‘독수리’에서 군의 장성급과 같은 ‘별’로 바뀐다.
➏ 코리안퍼레이드 5년만에 재개
뉴욕 한인사회 최대 축제인 코리안 퍼레이드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 5년만에 다시 열려, 맨하탄 화합의 대행진을 연출했다. 뉴욕한인회 주최, 뉴욕한국일보 주관으로 10월5일 맨하탄 아메리카 애비뉴에서 펼쳐진 제40회 쾨안퍼레이드에는 청명한 날씨속에 오색찬란한 18대의 꽃차와 풍물패의 신명나는 연주가 울러 퍼진 가운데 지역 한인회와 경제단체, 문화·예술단체, 향군단체, 체육단체, 한국학교 등 한인사회 각계 분야 200여 개의 참가팀이 장관을 연출했다.
➐ 빅토리아 이 경찰 과잉총격에 피살
뉴저지 포트리의 한 아파트에서 조울증을 겪고 있던 한인 빅토리아 이씨가 가족의 도움 요청으로 출동한 경찰의 무분별한 총격에 억울하게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공개된 바디캠 영상에 따르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대화나 비살상무기 사용을 우선시하지 않고 문을 부수고 곧바로 총격을 가해 공분을 사며 뉴욕, 뉴저지 한인사회는 사건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포트리 타운정부 및 경찰 규탄시위를 이어갔다.
➑ 치솟은 외식·밥상 물가… 한인 가계 허덕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타난 인플레이션의 충격이 올해까지 지속되면서 한인 가계는 치솟은 외식비와 밥상 물가로 고통을 겪었다. 한인들은 불과 2~3년 전에 비해 2배나 치솟은 음식값 부담에다 인플레 둔화 속에서도 여전히 높은 수준인 장바구니 물가로 인해 가계 경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더해 자동차와 주택 등 보험료까지 두 자릿수로 치솟는 등 전방위적인 물가 압박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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➒ 원·달러 환율 급등, 한인들 희비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다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까지 겹치면서 연말 들어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환율 쇼크’가 닥쳤다. 지난 12월26일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60원선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연초 1,300원대 초반에서 출발했던 환율이 1년 새 큰 폭으로 출렁이면서 미국내 유학생들과 주재원 등의 고통은 심해지고 수입업계 등은 강달러를 반가워하는 등 희비가 교차했다.
➓ 잇단 사건·사고 타운 치안불안 계속
한인사회에서 잇단 강력사건과 사고로 치안 불안이 계속된 한해였다. 지난 6월 퀸즈 플러싱 한복판에서 대낮에 10대 한인 남성이 흑인 남성에 의해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등 올해 미전역에서 한인들의 묻지마 폭행 피해가 잇따랐고 퀸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리틀넥 지역 한인 업소들의 연쇄 절도피해와 함께 한인들의 차량 미행 강절도 피해가 잇달아 발생하는 등 한인타운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