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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부터 냉동피자까지… 식품 리콜 ‘안전주의’

2024-12-27 (금) 01:21:06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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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부 판매 코스코 계란
▶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

▶ 감자칩·냉동채소 제품도
▶ “리콜 정보 잘 살펴야”

연말연시 기간 각종 식품의 잇따른 리콜 조치로 인해 식품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살모넬라 오염 가능성으로 리콜된 코스코 계란의 위험 경고 수준이 상향 조정된 가운데 해산물, 감자칩, 돼지고기, 냉동 채소 등 다양한 식품이 추가로 리콜 목록에 올라 한인 소비자들이 관련 리콜 정보를 잘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조지아주를 비롯한 동남부 5개 주의 코스코 매장에서 판매되다 자발적으로 리콜 조치된 ‘커크랜드 시그니처 유기농 계란’의 위험 경고 수준을 클래스 1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계란은 유통된 후 불과 5일 만인 11월27일 리콜조치 됐지만, FDA는 20일 해당 기관의 가장 높은 경보 수준인 1등급으로 재분류한 것이다.

처음 리콜 발표 당시 문제 계란의 생산업체인 핸섬 브룩 팜스 측은 “소매 판매용이 아닌 계란이 잘못 포장되어 유통됐다는 사실이 발견되어 리콜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었다. FDA는 “위험 경고 클래스 1은 해당 식품을 섭취할 경우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영향을 받은 제품은 핸섬 브룩 팜스 브랜드의 ‘시그니처 유기농 방사 사육 24개입 계란(Signature Organic Pasture-Raised 24-Count Eggs)’으로, 코스코에서 판매되는 두 가지 종류의 계란 중 유기농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문제가 된 계란은 테네시, 앨라배마,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코스코 매장에서 유통되었으며,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되는 계란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핸섬 브룩 팜스는 “리콜 대상 제품은 플라스틱 계란 포장 측면에 ‘줄리언 코드 327(Julian code 327)’과 P1363이 표기되어 있으며, 유통기한은 2025년 1월5일까지”라고 밝혔다.

노로 바이러스 발병으로 인해 제철을 맞은 굴과 조개도 리콜 대상에 올랐다. 최근 캘리포니아주 당국과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와 워싱턴주 피커링 패시지 지역에서 수확된 생굴과 조개에 의한 노로 바이러스 감염을 경고했다. 이들 지역에서 수확된 생굴과 조개는 캘리포니아의 식당 등지에서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12월12일 기준으로 노로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거나 추정된 사례는 5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지난 12월 초 LA 타임스가 할리웃 팔라디움에서 개최한 먹거리 행사에서 굴과 조개를 섭취한 약 80명이 집단으로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도 했다.

감자칩, 냉동 피자, 냉동 채소와 같이 이미 조리되거나 반조리된 식품도 리콜 대상에 올랐다. FDA에 따르면, 프리토레이(Frito-Lay)사의 레이즈 클래식 포테이토칩스(Lay’s Classic Potato Chips) 일부 제품에서 우유 알레르기 항원이 발견돼 지난 16일 리콜 조치가 이루어졌다. 해당 제품은 오리건과 워싱턴주에서 판매된 13온스 봉지이며, 이 역시 캘리포니아에서는 판매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FDA는 해당 제품이 우유 알레르기나 유당 불내증이 있는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코니스 띤 크러스트 치즈 피자(Connie’s Thin Crust Cheese Pizza)’는 플라스틱 오염 우려로 리콜됐으며, 리들사의 냉동 채소 ‘테이스트 오브 도이칠란드(Taste Of Deutschland)’는 유제품 알러기 경고를 표기하지 않아 리콜 조치됐다. 또한 임페로사의 ‘로 이탈리안 포크 소시지(Raw Italian Pork Sausage)’는 연방 당국의 검사 없이 유통돼 리콜 처리됐다.

FDA는 “적절한 감독 과정 없이 유통된 제품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이 제품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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