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뉴욕 증시, 다우지수 1,123포인트 ‘폭락’

2024-12-19 (목)
크게 작게

▶ 연준, 인하속도 조절 ‘실망’

▶ 미국채 10년물 4.5%로 급등

18일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겠다고 시사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다우 지수는 10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50년 만에 최장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1,123.03포인트(-2.58%) 하락한 42,326.87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약세 마감하며 11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1974년 10월 이후 50년 만에 최장기간 약세를 기록했다.


하락 폭은 지난 8월 5일(-2.6%)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8.45포인트(-2.95%) 내린 5,872.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16.37포인트(-3.56%) 하락한 19,392.6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연방준비제도가 이날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기준금리 예상 인하 횟수를 9월 전망 때의 4회에서 2회로 줄였다.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보다 많은 금리인하를 기대한 월가의 투심은 이 때문에 차갑게 식었다.

최근 상승장을 주도한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 폭도 컸다. 브로드컴이 6.9% 하락했고, 테슬라는 8.3% 급락했다. 메타(-3.59%), 마이크로소프트(-3.76%), 알파벳(-3.6%) 등 주요 기술주도 3%대 약세를 보였다.

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금리인하 결정에 채권금리는 급등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51%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1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