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박 스틸에 응원과 격려를
2024-11-29 (금)
대선과 함께 열린 올해 연방과 주의회 선거에서 한인 정치인들이 이룬 성과는 약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뉴저지주 앤디 김 의원의 연방상원의원 당선으로 121년의 한인 이민 역사상 최초의 연방상원의원이 배출된 점이 그렇다. 또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40지구에서 영 김 의원이 3선을 달성했고, 데이브 민 의원이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47지구 도전에서 승리한 것도 성과다. 그리고 최석호 전 주 하원의원이 주 상원 37지구에서 깜짝 당선돼 데이브 민 의원의 주 상원직을 계승하게 된 것도 의미가 있다.
그럼에도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45지구에서 미셸 박 스틸 의원이 3선의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것이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이 선거 결과 승복 발표를 한 지난 27일 상대 후보와의 표차가 채 600표가 되지 않는 정말 초접전의 선거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미셸 박 스틸 의원의 낙선은 개인적인 패배라고 볼 수 없다. 45지구 자체가 연방하원의 구도를 좌우할 전략 지역으로 분류돼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이번 연방하원 선거에서 가장 많은 선거자금이 투입돼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지역구였기 때문이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은 캘리포니아 한인 여성 정치인 중 최고위직까지 오른 베테런으로 특히 이민 1세들의 마인드를 이해하는 정치인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늘 한인사회와 함께 하며 한인들의 권익을 적극 대변하는 활동을 벌여와 한인 정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산이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은 승복 성명에서 “(유권자들을 위해) 싸우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선거에 재도전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45지구에서 오는 2026년 선거 출마를 위한 서류를 이미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인으로서의 미셸 박 스틸 의원을 잃는다는 것은 한인사회에 큰 손실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낙선한 그에게 더욱 더 큰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고 후원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이 2년 뒤 선거에서 보란듯이 다시 승리를 거둬 연방의회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