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오토쇼, LA 컨벤션센터서 개막
▶ 글로벌 50개 제조사 참여
▶ 현대차 ‘아이오닉9’ 공개
▶ 기아는 ‘5세대 스포티지’
▶ 오늘부터 10일간 일반관람
사이먼 로스비 현대차 디자인 센터장이 21일 LA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LA 오토쇼 미디어데이에서 현대차의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인 3열 아이오닉 9을 소개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톰 컨스 기아 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가 21일 LA 오토쇼 미디어데이에서 자사의 주력 판매 모델인 5세대 스포티지 모델의 다양한 디자인과 첨단 성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홍용 기자]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격전장인 LA 오토쇼가 21일 LA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열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 등 한국 완성차 업체들부터 미국과 일본, 독일 등 글로벌 업체들이 총출동한 이번 행사는 내년도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향방을 엿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았다. 이날은 미디어데이 행사로 진행된 만큼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매체와 유튜버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마케팅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LA 오토쇼 일반인 관람은 오늘(22일)부터 12월1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전세계 주목, SUV ‘아이오닉 9’
이날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가장 많아 사로잡은 것은 현대차였다. 사우스홀 전시장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한 현대차는 이날 대형 SUV 모델 ‘아이오닉 9’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아이오닉 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현대차의 세 번째 모델로 110.3킬로와트시(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335마일 주행이 가능하다. 350킬로와트(kW)급 충전기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3열 좌석을 제공하는 아이오닉 9은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로 나뉜다. 후륜 모터 기반 2WD 항속형 모델의 최고 출력은 160킬로와트(kW), 최대 토크 350Nm다. 4WD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226kW·최대 토크 605Nm, 4WD 성능형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 315kW·최대 토크 700Nm다.
또 이날 현대차는 지난 27년간의 수소에 대한 오랜 신념과 의지를 집약해 탄생시킨 수소전기차(FCEV) 콘셉트카 ‘이니시움’도 북미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콘셉트 모델로 승용 수소전기차의 상품과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니시움은 수소탱크 저장 용량 증대, 에어로다이나믹 휠 적용 등을 통해 404 마일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이니시움 램프 디자인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의 심벌을 형상화해 수소전기차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약 4,193㎡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아이오닉 9, 이니시움 외에도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엘란트라, 쏘나타, 쏘나타 하이브리드,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총 42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기아, ‘5세대 스포티지’ 변경모델 공개
기아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포티지의 5세대 부분 변경 모델을 이날 오토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형 스포티지는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주간주행등(DRL), 대형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 적용 등의 디자인 변경 과 함께 파라노믹 커브드 디스프레이,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주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을 갖췄다.
스포티지 부분변경 모델은 북미 시장에서 내년 2분기부터 내연기관,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판매에 들어간다.
기아는 이날 오토쇼에서 EV9 GT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160㎾급의 전륜 모터와 270㎾급의 후륜 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508마력(ps)의 동력성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는 EV9 GT 라인(384마력) 대비 124마력 높은 재원이다.
기아는 또 EV3와 EV4 콘셉트 모델도 소개하면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 모델 등 10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기아는 이날 오토쇼에서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EV6’를 북미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EV6는 2023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에 오르는 등 호평을 받은 만큼 상품성 개선 모델도 시장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2,239㎡ 규모의 전시장을 꾸리고 총 26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이 가운데 ‘더 기아 K4’는 이날 발표된 ‘2025 북미 올해의 차’ 세단 부문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
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