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읍성 진남문 앞 해자 [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선시대 충청도 전군을 지휘하던 병마절도사영인 서산 해미읍성 정문(진남문) 앞 해자(垓子·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판 뒤 물을 댄 것)의 깊이는 최대 2.5m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일(한국시간)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해미읍성 진남문 해자 구간 2천400㎡를 발굴한 결과 해자는 성벽으로부터 9∼15m 간격을 두고 너비 3.7∼4m, 깊이는 1.8∼2.5m로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단면 형태는 수직에 가깝고 돌을 쌓아 만들어졌으며, 구간별로 벽체를 구성하는 돌에 차이가 있어 서로 다른 방법으로 축조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근현대 시설물로 인한 지형 훼손이 심해 언제 해자를 메꿨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조사단 의견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발굴조사로 확인된 해자의 현황을 통해 향후 원형 복원의 토대가 마련된 것 같다"며 "조선시대 충청권 군사·행정의 중심지이자 내포 문화를 대표하는 해미읍성의 온전한 역사 경관 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산시는 2013년 해미읍성 북쪽 일부 구간 해자를 복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