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뛰어난 정숙성·안정감 갖춰
▶ 디자인·연비·성능·안전성
▶ 넓은 실내·충전 포트도 여럿
▶ 첨단 보조 시스템, 안정성↑
2025년형 카니발 다목적차량(MPV) 하이브리드는 모든 조작이 터치로 가능한 12.3인치 듀얼 스크린이 장착됐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넓은 실내 및 적재 공간은 물론 뛰어난 성능과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기아 미국판매법인]
기아 미국판매법인(Kia America)이 지난 10월 22일 어바인에서 본보 등 아시안 언론사를 대상으로 2025년형 카니발 다목적차량(MPV) 하이브리드 공개 및 시승행사를 가졌다.
이번 시승 행사는 ‘AV 어바인’ 행사장에서에서 테미큘라 볼레로 레스토랑까지 약 74마일, 다시 볼레로 레스토랑에서 레이크랜드 빌리지를 거쳐 어바인까지 약 70마일 등 하루에 144마일을 운전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시승은 편도 2시간씩 걸렸다. 프리웨이와 로컬 도로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카니발의 주행 성능, 실내 인테리어, 첨단 주행 보조 기능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제공된 모델은 최상위 SX-프레스티지 모델.
먼저 외관은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디자인 변화를 꾀했다. 마치 미래에서 온 차를 체험하는 기분이었다. 전면부는 웅장한 느낌을 주는 조각형 디자인 그릴을 중심으로 정교한 큐브 스타일의 헤드 램프와 함께 호박색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 주행등(DRL)이 적용됐다. 후면부는 깔끔한 라인이 세련미를 더했으며, 번호판 하우징을 테일게이트 하단으로 이동시켜 더욱 정제된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
우선 시승을 위해 핸들 앞에 앉자 아이오닉6과 EV9 등 최신형 전기차에서만 볼 수 있는 파노라믹 커브드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려 12.3인치에 달하는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하이브리드 운행 정보, 네비게이션 정보, 운행 거리 등 다양한 주행 정보를 제공했으며, 모든 조작이 스크린 터치를 통해 가능했다. 실내에는 스마트 휴대기기 사용자들을 위해 6개의 표준 USB-C 단자가 있었다. 2개의 전원 콘센트 및 115V 인버터 2개도 있어 각종 전자기기 여러 대를 동시에 충전하는 데 유용할 듯 했다.
2025년형 카니발 MPV 하이브리드를 종합하자면 친환경차가 제공하는 모든 장점과 3열 SUV가 필요한 가족이나 대형 SUV를 선호하는 운전자에게 안성맞춤인 차다. SUV와 같은 강인한 디자인과 풀사이즈 밴과 견줄 만한 공간을 제공한다. 적재 공간이 동급 최고인 145.1 큐빅 피트에 달할 정도다. 실제로 8인승의 실내는 기대 이상으로 넓었다. 2열은 물론 3열에 앉아도 무릎과 앞 좌석 사이에 공간이 넉넉했다. 8인승 모델에 탑재되는 ‘슬라이드-플렉스’ 시트는 2열 중앙 시트를 슬라이딩할 수 있어 앞좌석에서 유아나 어린이를 동반한 승객의 편의성과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게 기아 측의 설명이다.
다목적성을 극대화한 2025년형 카니발 하이브리드(HEV)에는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54kW 모터가 탑재됐다. 6단 자동 변속기가 체결돼 242마력, 최대 토크 271 lb.-ft의 성능은 물론 2,500파운드의 견인력을 갖추고 있다. 갤런당 주행연비(MPG)도 연방 환경보호청(EPA) 추정 도심에서 34, 고속도로에서는 31, 복합 33 마일에 달해 경제성까지 확실히 잡아냈다.
EV9 라이트 롱-레인지 후륜구동(RWD) 모델의 경우 연방 환경보호청(EPA) 추정 주행 가능 거리 304마일을 기록, 기아 자체 목표 추정치인 300마일을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됐다.
주행 시 출발과 저중속 구간은 물론 고속에서도 정숙성과 안정감을 선사했다.
카니발의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압권이었다. 핸들에 있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버튼을 누르자 핸들을 잡지도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2분 가량 주행이 가능했다. 카니발에는 차량 전방에 자동차와 사람이 감지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하며 충돌을 회피하기 위해 제동에 개입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FCAA)을 기본사양으로 설치돼 있다.
아울러 카니발에는 EV6에 최초 적용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가 탑재돼 전방 차량과의 거리 유지, 특정 고속도로에서의 주행 유지, 차선 변경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기아가 보유한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리웨이에서 차로를 바꿀 때는 카니발의 민첩성을 높이는 ‘E-핸들링’을 체험할 수 있었다. 카니발 HEV는 곡선로 진입과 탈출시 차량의 조향 응답성을 끌어올리는 ‘E-핸들링’과 튜닝 과정을 거친 특수 서스펜션을 통해 거친 노면을 부드럽게 주행할 수 있는 ‘E-라이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긴급 조향시 차체의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E-핸들링 어시스트’ 기능도 갖추고 있다. 공기 역학적인 디자인의 17인치 또는 19인치 휠도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구성요소다.
한편 2025년형 카니발 하이브리드(HEV)는 모두 네 가지 트림(LXS, EX, SX, SX Prestige)으로 출시됐으며, 내연기관 모델은 모두 다섯 가지 트림(LX, LXS, EX, SX, SX 프레스티지)으로 출시됐다. LXS의 가격은 4만500달러, EX는 4만2,700달러, SX 모델은 4만7,600달러, SX 프레스티지 모델은 5만2,60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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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인 = 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