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보·경제·첨단기술·인적교류 등 협력 사업 점검·조율 기능
▶ 한미일 순으로 2년씩 사무국장 수임…외교부 내 조만간 사무국 설치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3국 정상회의를 열고 협력 사무국 설치에 합의했다.
한미일 사무국은 3국 협력을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안보·경제·첨단기술·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는 협력 사업을 점검·조율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리마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미일 협력 사무국 출범과 관련해 "3국은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합의로 출범한 협력 체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미일은 협력 사무국과 관련, 각국의 고위 공무원을 한명씩 배치한 운영 이사회를 꾸리기로 했다. 한국은 심의관급, 미국은 부차관보급, 일본은 외무성 부국장급이 운영이사회 이사로 지명될 예정이다.
사무국장은 운영이사 3명이 한국, 미국, 일본 순으로 2년씩 돌아가며 맡게 된다. 첫 수임국인 우리나라는 조만간 외교부 내에 사무국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미일 협력 사무국은 집행위원회를 운영하고, 필요에 따라 사업관리 태스크포스(TF)도 꾸릴 수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협력 사무국은 3국 간의 더 큰 협력을 이끄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일 정상은 공동 성명에서 "신설되는 협력 사무국은 인도·태평양을 번영하고 연결되며, 회복력 있고 안정적이며, 안전한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목표와 행동들을 더욱 일치시키도록 보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